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계절성 우울증] 여름만 되면 우울했던 이유(=위장기능 저하)

본문

반응형

 

 

『우울증 탈출』, 우울증과 자기애의 상관관계, 의외로 단순한 우울증의 정체와 극복 방법

일본 33만 부 돌파 우울증 탈출 코믹 에세이 2017년 연간 일본 베스트셀러(단행본 논픽션-교양 부문) 2017년 일본 유캔 신조어 유행어 대상에 노미네이트 나는 우울증 환자가 아니다. 더군다나 만화책을 돈 주고..

everyday-matters.tistory.com

 

 

『우울증 탈출』이라는 책을 보면 우울증을 유발하는 원인에 계절, 위장기능 저하 등 다양한 요인이 존재한다고 한다. 특정 계절에 심해지는 계절성 우울증은 의외로 겨울이 아닌 여름에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당연히 계절성 우울증은 일조량이 적고 활동량이 부족해지는 겨울에 취약해질 줄 알았다). 여름에는 해가 길어져서 수면이 불규칙해지는 것도 크게 한몫 하는 것 같다.

 

 

특히 위장기능 저하라는 대목에서 무릎을 탁 쳤다. 자연식물식에 가까운 비건 식단을 실천하면서 마음이 참 편안했는데 날씨가 더워지고부터 이유 없는 우울감이 수시로 나를 덮쳐왔다(여기에 피부 트러블은 덤이다). 이번 여름만 그런 것이 아니고 매년 여름마다 반복되었던 증상이다. 이유가 뭘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최근에 내가 즐겨 먹었던 음식들을 떠올려보았는데 죄다 얼음을 동동 띄우거나 갈아넣은 면요리나 프라푸치노, 탄산이 포함된 음료였다. 

 

 

우리의 신체는 정신과 긴밀하게 맞물려 기능한다. 위장 질환으로 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하거나 정신적인 문제로 위장 질환이 유발되는 예를 수없이 보고 듣고 경험했다. 아직 정확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위장과 소장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활동이 감소하고 대장은 활동이 증가한다고 한다. 나는 비건이 되기 전까지 20대 내내 신경성 위염,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간 건강이 위협받을 만큼 많은 약을 달고 살았다. 위장 기능이 떨어졌을 때 특징은 서서히 위장이 존재감을 드러낸다는 것인데 마치 명치 부근에 돌덩이를 얹고 다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 돌덩이는 은근한 무게감으로 나를 짓누르며 수시로 내 기분을 끌어내렸다. 나는 위장이 망가질 대로 망가진 상태로 수개월째 커피를 입에 대지 않고 있음에도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았던 것이다.

 

 

얼음을 뺀 스벅 차이티라떼

 

 

이제는 얼음마저 끊기로 했다. 한여름에 뜨겁게 달궈진 거리를 통과하고 냉방이 시원하게 가동되는 카페에 들어서면 왜 그렇게 아이스 음료가 당기는지. 이열치열이라고는 하지만 도저히 HOT한 음료를 마실 자신은 없고, 아이스 음료에 얼음을 빼고 주문했다. 스벅에서 사이렌 오더로 주문하고 픽업대에 음료를 찾으러 가보면 참으로 볼품없는 음료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아이스 음료는 결국 얼음빨이던가). 볼품은 없어도 충분히 시원하고 갈증 해소가 되었다. 혹시 나처럼 여름이면 컨디션이 저하되는 사람이 있다면 하루 세끼 먹는 음식부터 점검해보길 바란다. 현대인이 겪는 정신질환의 대부분이 먹는 쓰레기 음식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한다. 맛있는 음식은 잠깐이지만 그 잠깐의 순간이 악순환의 고리(우울→정크푸드→건강 악화 및 외모변화→우울)에 들어가는 시작이 될 수 있다. 몸에 좋은 음식(과일, 채소)을 먹으면서도 넘치게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내가 먹는 음식이 바로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