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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할랄푸드 리뷰] 내 인생 첫 할랄푸드, 미고랭 라면

채식

by 인간케일 2019.06.29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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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halal 또는 hallal, halaal)은 이슬람법(샤리아)에 허용된 항목을 뜻하는 말로, 주로 이슬람법상 먹을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반대로 금지되어 있는 것은 하람이라고 하고 이는 하렘과 같은 어원을 갖는다. 원래 할랄은 샤리아에 따라 사용이 허용되는 것을 의미하며 음식뿐 아니라 의약품과 화장품 등 생활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모든 것이 해당된다. 그 중에서도 이슬람 율법이 허락한, 무슬림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할랄식품(Halal Food)이라 하여 별도로 규정하고 있다.

출처-위키백과, '할랄'

 

 

어제 스벅에서 공부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세계과자점에 들러서 미고랭 라면을 샀다. 미고랭 라면은 내게 처음으로 할랄푸드의 세계를 열어준 음식이다. 할랄푸드는 비건푸드와 교집합이 많은 편이지만 반드시 '할랄푸드=비건푸드'는 아니다. 비건은 동물성 식품을 완전히 배제하는 반면에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축한 소와 닭, 양고기는 할랄푸드가 될 수 있다. 단, 할랄 도축은 제약이 상당히 많다.

 

먼저 건전한 정신을 가진 무슬림이 도축해야 하며, 도축하면서 "비스말라(알라의 이름으로)"라고 말해야 한다. 또한 날카로운 칼로 동물의 경정맥, 경동맥, 기관, 식도를 한 번에 절단해 단숨에 고통 없이 도축해야 하고, 피를 완전히 빼야한다. 할랄 방식으로 도축한 고기라고 전부 먹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식재료를 보관할 때 '하람'(할랄의 반대 개념, 이슬람 율법에서 금지된 것) 식재료와 섞이지 않게 해야하고, 하람 재료를 조리하는 데 사용한 주방 용품, 식기도 쓸 수 없는 것이 원칙이다.

 

이러한 면에서는 비건푸드보다 훨씬 엄격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의 비건들은 논비건 식당에서 논비건 식재료 몇 가지를 배제하는 식으로 비건식을 주문해서 식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주방 용품이나 식기까지 고려하기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전세계 인구의 23%에 달하는 17억 명이 이슬람 신자라고 하는데 이들이 할랄을 실천하는 덕분에 지구에 있는 많은 동식물들이 덜 죽어나간다고 생각하면 참으로 다행스럽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미고랭 라면을 먹어보기로.

 

 

 

 

멀티 한 팩에 2500원 정도. 5개가 들어있다.

 

 

 

 

크기가 일반 라면보다 훨씬 작다. 한 개 반은 끓여야 일반 라면과 비슷한 양이려나.

 

 

 

 

성분표를 보면 밀, 대두만 함유되어있어 비건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맨 윗줄부터 자세히 보면 '정제팜유'가 들어있어 비건이라고 보기 어렵다고도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카라멜색소, 이산화규소 등 마음에 안 드는 성분들이 눈에 띄지만 인스턴트가 다 그렇지 뭐. 건강하려고 먹는 음식은 확실히 아니라고 하겠다.

 

 

 

 

처음 미고랭 라면 스프를 보고 얼마나 감탄했던지. 이 단계에서는 도대체 어떤 풍미를 지닌 라면이길래? 하고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다.

 

 

 

 

사실 미고랭 라면 끓일 때 유일하게 귀찮은 점이 스프 뜯어서 짜놓는 일이다.

 

 

 

 

(원래 냄비에 물을 끓이려고 했는데 눈에 보이는 게 후라이팬이니까 그냥 후라이팬에 끓일게요. 저도 라면은 냄비에 끓이는 게 정석이라는 건 알아요. 근데 정석대로 끓이는 게 뭐가 그리 중요해요? 그냥 하면 되지. 제가 지금 시간이 없어서 이렇게 끓이는 거라구요. 아시겠어요?)

 

 

 

 

면이 퍼지면 채를 이용해 30초 내로 건져낸다. 찬물에 헹궈내지 않아도 된다.

 

 

 

 

짜잔, 미고랭 라면 완성! :>

 

나는 인스턴트 라면을 먹을 때 가능하면 채소를 많이 곁들여 먹으려고 한다. 채소를 곁들여 먹으면 건강도 챙길 수 있고 음식의 맛과 식감도 훨씬 좋아지는 것 같다. 가공식품에 길들여져 채소 섭취가 어려운 사람은 이런 방법으로 채소 섭취를 늘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대학 기숙사 입주할 때 샀던 9년된 코렐 접시에 면을 담고 오이러버는 오이 한 개를 통째로 넣고 토마토 반 개도 썰어 올렸다 정작 면이 묻혀서 안 보이는. 엄마가 텃밭에서 길러 보내준 쑥갓(유기농 채소라 그런지 씹자마자 향이 진동했다)을 얹고 아마씨 가루를 뿌렸다 :>

 

아침에 동생이 출근하는데 끓여서 같이 먹었는데 자기가 먹어본 라면 중에 가장 맛있다는 평을 했다. 일반 라면은 짜고 맵고 자극적인 맛이 강해서 그 맛에 길들여진 사람 입장에서는 다소 싱겁게 느껴질 수 있는데, 반대로 라면의 자극적인 맛이 부담스러운 사람은 미고랭 라면이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일반 라면에서는 절대 느껴볼 수 없는 이국적인 맛이 나고 가격도 저렴하니 한번쯤 도전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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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8.12 16:58 신고
    제가 지금 시간이 없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는 사람만 아는 드립이네욬ㅋㅋㅋㅋㅋ 보고 빵터졌습니다.
    원고 알바 검색하다가 오게 되었는데 공감가는 글이 많아 구독도 하고
    아는 드립이 나왔길래 겸사겸사 댓글도 남기고 갑니다.
    저도 유기농 현미밥 먹는 동지로서 여러모로 반가워요. 비건은 아니지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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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8.12 17:07 신고
      ㅋㅋㅋㅋㅋㅋㅋ악ㅋㅋ 구도 쉘리님 드립을 알아봐주시는 분이 나타나셔서 넘나리 반갑습니다ㅋㅋㅋㅋ 유기농 현미밥 드신다는 점도 반가운데 혹시 어떤 이유에서 드시게 됐는지 여쭤봐도 될까요~?(저는 비건보다 조금 엄격한 자연식물식을 추구하는데 보시다시피 인스턴트도 자주 먹고 실천이 되다 안 되다 하고 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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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8.12 17:13 신고
    아 제가 올해 들어서 아토피가 워낙 심했거든요 ㅠㅠ..
    그래서 올해 3월부터 지난 7월쯤 까지 개고생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불량한 식습관+스트레스+영양결핍+스테로이드 부작용 크리로 터진 것 같더군요.
    웬만하면 저도 비건을 하면 좋겠지만 현미밥을 꼬박 꼬박 챙겨먹는 것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몸에 좋은 것들을 먹는 식습관을 길러가려고 합니다......만
    댓글을 쓰는 지금은 햄버거를 쳐묵쳐묵 하고 있네요. 하하하하하하

    인간케일님은 어쩌다 비건이 되셨나요? 포스팅하신게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질문을 받으니 저도 괜히 궁금해지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