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회기역 비건 맛집] 채식주의자도 몸보신을 할까? '초록뜰'에 다녀오다

본문

반응형

 

 

비건도 몸보신을 할 수 있다. 로비건식을 꾸준히 실천해왔다면 몸보신이 따로 필요없는 몸이 되지만 나처럼 가끔 정크비건을 하거나 매년 여름이면 몸보신해본 '습'을 버리지 못한 비건이라면 내 몸을 소중히 하는 의례 삼아 해볼만 하다. 

 

'초록뜰'은 삼육서울병원 방향으로 오는 길에 위치한 비건 채식 식당이다. 이곳은 비건이 되고부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최애 식당이다(그럼에도 이제야 리뷰를 올리게 된 것은 유감이다). 꼭 비건이 아니더라도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에 꼭 와보기를 강력 추천한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나고 와서 한산했다. 손님이 나밖에 없었지만 여러 번 와본 탓에 큰집에 온 것처럼 편안했다.

 

 

 

 

식당에서 나는 은은한 좋은 냄새는 이것 때문인 듯하다.

 

 

 

 

다양한 비건 푸드와 건강 관련 제품들

 

 

 

 

메뉴판 전체. 나는 들깨칼국수를 주문했다.

 

 

 

 

음식을 주문하면 물과 물티슈가 나온다. 물티슈는 늘 큰 물티슈 통에서 한 장 뽑아 주시곤 했는데 오늘은 개별 포장된 물티슈가 나왔다.

 

 

 

 

아아... 심장 떨리는 들깨칼국수의 비주얼. 먹기 전에 김치부터 찢었다.

 

 

 

 

근접샷.

 

 

 

 

들깨칼국수의 깊은 맛은 정말 말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다. 칼국수는 물론이고 김치까지 하나도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맛이 훌륭하다. 처음에는 젓갈이 안 들어간 맛이 낯설었는데 지금은 어딜 가서도 여기 김치만 사다 먹고 싶을 정도다. 한번 엄마를 모시고 왔었는데 외식 요리에 까다롭기 그지없는 우리 엄마 입맛을 만족시켜서 내심 놀랐었다. 엄마는 음식점을 운영한 경험도 있고 외식에 돈 쓰는 걸 상당히 아까워하는데 초록뜰에 들렀을 때는 음식 맛에 감탄하며 나가는 길에 연잎밥까지 몇 개 사들고 나갔다. 엄마랑 들러본 이후로 이 식당에 대한 믿음이 더 굳어진 것 같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는 국물까지 깨끗이 비워주는 게 인지상정. 국물마저 너무너무 x100 맛있다. 여기서 쓰는 돈은 하나도 아깝지가 않다. 한여름에 영양가 있는 칼국수 한 그릇으로 몸속을 데워주니 에너지가 확 도는 느낌이 든다. 정갈한 음식과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서비스에 든든한 한 끼를 먹고 돌아가는 마음은 즐겁기만 하다.

 

비건 인생 2년 차, 이번 여름 몸보신도 초록뜰에서 :>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