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포도를 먹어보았다
유튜버 띠예가 바다포도 먹는 영상을 보고 처음 알게 된 음식이었다. 방콕 고메마켓에서 바다포도를 실물로 처음 보았는데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아서 한번 먹어보기로 했다.
바다포도는 아열대 지역의 바다에서 주로 서식하고 동남아에서도 양식으로 길러지고 있다고 한다. 생김새가 청포도와 비슷해 한국과 일본에서는 바다포도라 하고, 서양에서는 그린 캐비어라 부른다. 칼슘과 미네랄, 철분, 비타민이 풍부하다니 상당히 좋은 식재료라고 생각된다.
식감은 굉장히 탱글탱글하면서 톡톡 터지는 느낌이었다. 톡톡 터지고 나면 뭉글뭉글 한 것이 입 안에 남아있다. 나는 이상하게 바다포도를 먹으면서 이상하게 해삼이 생각났다. 처음에는 오독오독 하다가도 씹다보면 입 안에서 물러져서 뭉글뭉글해지는 해산물 특유의 식감이 인상적이었다. 먹을 때 바다 냄새가 물씬 느껴진다는 점에서 '이 낯선 식재료가 바다에서 온 것이 맞구나'라는 걸 몸소 느끼게 된다.
소스 맛이 아니면 딱히 어떤 맛이랄게 느껴지지 않는데 굳이 음미해보자면 약간 짭짤하면서도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다. 바다포도는 오로지 식감 때문에 먹는 것 같다. 단독으로 먹는 것보다 샐러드에 버무려서 먹으면 장점이 살아나서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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