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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맛집] 후암동 비건 빵집 '비스코티 앤 파이Biscotti & Pie'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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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갠 뒤, 하늘이 아주 맑고 파랗던 날이었다. 서울역 11번 출구로 나와서 남산타워 방향으로 오르막길을 오르다 후암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얼마 못 가 비스코티 앤 파이의 파란 간판이 눈에 띈다.

 

 

 

내가 비스코티 앤 파이를 알게 된 건 3년 전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대학생이었고 논비건이었다. 후암동에는 봉사 수업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은 와야했고 수업 가는 길에 비스코티 앤 파이가 있었다. 수업 들어가기 전, 급히 주린 배를 채우기 딱 좋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원래 빵 종류나 피칸파이 같은 걸 굳이 내 돈 주고 사먹을만큼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그저 한끼 때우기 급급했을 뿐. 그런데 비스코티 앤 파이의 파이는 내가 아는 그 퍽퍽한 식감이 아니었다. 정말이지 촉촉하면서도 고소한 맛에 상큼한 베리까지 어우러져 식감이 일품이었다. 그래서 수업 가는 길에 꼭 들러서 사먹고 가곤 했다. 사장님께서도 방문할 때마다 샘플을 한 조각씩 맛보여주시고 내가 걸어가면서 먹기 좋게 포장에도 신경써주셨기에 늘 기분 좋게 사갔던 기억이 있다.

 

나는 봉사 수업에서 맺은 인연으로 3년째 후암동에 다니고 있다. 논비건이었던 나는 이제 비건이 되어서 비스코티 앤 파이에 방문하게 된 것이다. 몇 년 사이 식성이 크게 바뀌었는데도 계속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분이 묘했던 것 같다.

 

 

 

비스코티 앤 파이Biscotti & Pie

영업시간 (월-토) 08:30~20:00 매주일은 쉽니다.

T.3789-5949

Vegan Bread

No Egg No Milk No Butter No sugar

 

 

가게는 아주 아담한 편이고 빵 종류도 그리 많지 않다.

 

 

 

여기에 '건강빵'과 '스윗 크리슾'이라고 표기되어있는 빵들이 비건 빵이다.

 

 

 

파이류에는 기본적으로 계란이 들어있고 우유는 안 들어있지만 치즈파이의 경우 생크림이 들어가기도 한다.

 

 

 

3,500원짜리 비건 빵을 구입했다. 이 집 빵은 정말 객관적으로 맛있어서 누구라도 옆에 있으면 권하고 싶어진다. 빵을 그닥 즐기지 않는 나도 먼 길을 돌아서 사갈 정도니까. 들르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단골가게가 있다는 것도 인생에서 결코 작지 않은 기쁨이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영업해주셨으면 좋겠다.

 

 

 

(+보너스컷) 비스코티 앤 파이와 같은 라인에 있는 꽃집 고양이(생선 장난감을 쥔 앞발이 킬링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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