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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망고밥 후기] 밥과 망고의 의외로(?) 조화로운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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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 니야오 마무앙은 태국의 전통 후식이다. 달고 짠 코코넛 밀크를 부은 찹쌀밥에 망고를 곁들여 내는 음식으로, 망고 찹쌀밥이나 망고 스티키 라이스라고도 불린다.

불린 찹쌀을 찐 다음, 설탕과 소금을 넣고 뜨겁게 데운 코코넛 밀크를 찐 찹쌀밥에 부으면, 달고 짠 코코넛 밀크가 밥알에 흡수된다. 이 밥을 썰어놓은 망고와 함께 내는데, 위에 녹두 짜개 볶은 것을 뿌리기도 한다.

-위키백과, 카오 니야오 마무앙(망고밥)

 

 

짜뚜짝에서 먹은 인생 망고밥, 70바트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망고밥을 처음 접했을 때 '뭐 저런 조합이 다 있어??'라고 생각할 것이다. 사실 내가 그랬다. 우리나라에서는 과일은 후식 개념이지 밥이랑 같이 먹는 반찬의 지위가 아니다(나는 급식 시절부터 밥 칸에 수박을 올려놓는 것조차 싫어했다. 밥에 수박물이 섞이면 맛이 끔찍하게 느껴졌다. 어렸을 때 남동생이 만들어준 사과볶음밥의 맛 역시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그런데 태국에는 망고밥이라는 게 있다니. 처음 들었을 땐 솔직히 으에엥???? 할 수밖에 없었다. 짜뚜짝 첫 방문에서 먹어볼 기회가 있었지만 먹을 게 많기도 했고 워낙 생소하다 보니 그냥 지나쳤었다. 그러다 출국 전날에 한번 더 짜뚜짝에 들르게 되면서 호기심을 못 이기고 사 먹어보고야 말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맛있다.

 

본토의 망고는 한 입 먹을 때마다 눈물이 줄줄 나도 안 이상할 만큼 달고 부드러웠다. 밥도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 밥이 아니고 쫀득하고 달콤한 찹쌀밥이라서 망고와 상당히 잘 어울린다. 말이 밥이지 '찐 찹쌀'이라고 생각해보면 과일과 못 어울릴 것도 없다. 게다가 그냥 우유가 아니라 코코넛밀크를 사용한다니 비건이나 유당불내증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도 좋을 것 같다.

 

 

 

 

결국 기내식으로 한 번 더 먹었다(with 체리 코크). 아무래도 생소한 음식이다 보니 호불호가 갈릴 것 같긴 하지만 한 번쯤 먹어보면 좋을 것 같다. 날이 점점 뜨거워지니 이때 먹은 망고밥이 더욱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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