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방콕 비건 레스토랑] 'May Veggie Home(메이 베지 홈)' 방문기

본문

반응형

 

방콕 여행 중 한 이틀 정도를 아속 Asok역 근처에 시티 포인트 호텔에서 묵었는데 호텔에서 단 1분 거리에서 'VEGAN' 간판을 발견했다. 약간 비쌀 거 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안 가볼 수 없지.

 

 

시내 한복판에 이렇게 눈에 띄는 비건 레스토랑이 있다니.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풍경을 본 기억이 없다. 우리나라도 비건(채식주의자)에 대한 배려가 잘 되어있다면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었을 거라고 확신한다. 다양성을 포용하는 인프라 면에서 태국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앞서있다고 생각한다. 

 

ⓒ매일경제

 

2018년 마스터 카드 선정 글로벌 여행 도시 톱10이다. 다른 지표를 봐도 관광도시 순위에서 서울이 방콕에 비해 한참 밀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태국은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최고의 나라들 중 2위에 랭크되었다(채식 식당 1개당 인구수 76,000명으로 세계 2위면 우리나라는 대체 어느 정도라는 걸까).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듯이 세계 관광도시 순위와 글로벌 채식주의지수는 서로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May Veggie Home Vegan Cuisine

Open Daily 11:00a.m - 22.00pm

☎ 02-1182967

 

 

Avocado Salad served with Sesame Mint Dressing, 179바트. 레스토랑에서 가장 기본이 샐러드지 않나. 이 샐러드는 메뉴판에서도 가장 기본 버전의 샐러드였다. 한국 레스토랑에서 샐러드는 거의 대부분 치즈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다 된 샐러드에 누가 치즈 뿌리래...) 여기선 그럴 염려가 없다. 

 

 

Grilled Vegetarian Bacon wrapped Mushroom, 149바트. 비건 베이컨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궁금해서 시켜본 것이다. 일단 비주얼이 너무 리얼해서 당황... 살코기와 약간의 지방층이 고기와 비슷해도 너무 비슷하다.

 

 

도톰한 베이컨 특유의 기름진 식감이 너무나 '진짜' 같았다. 과장 하나도 안 보태고 먹자마자 직원 불러서 물어볼 뻔했다. 하지만 비건 레스토랑에서 고기를 팔리 없지 않느냐며 우스꽝스러워질 뻔한 자신을 다잡고 진짜 고기와의 차이점에 집중하며 맛을 음미했다. 한국에서 허접한 비건 푸드만 먹다가 태국에서 잘 만든 가공육을 접하고 나니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100% VEGAN, DAIRY FREE, LACTOSE FREE, GLUTEN FREE, SOY FREE, CHOLESTEROL FREE 몸에 나쁜 재료를 일체 안 쓰고도 이렇게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는데 우리나라엔 왜 없을까? 안타까울 따름이다.

 

메이 베지 홈에서 애피타이저, 본식, 디저트까지 만족스러운 한 끼 식사를 즐기는데 총 422.71바트(15,000~16,000원 정도)를 썼다. 가격대가 현지 물가에 비해서 아주 저렴한 편은 아니다. 다음에 방콕에 가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다음번엔 안 먹어본 메뉴에 도전해봐야지.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