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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1차 접종하고 약간 의외였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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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접종 대기하면서 읽어보는 안내문


접종 당일(낮 12시 예약)


-예진표에 백신하고 직접적인 관계없는 뇌, 혈관, 심장 관련 기저질환은 아예 묻지도 따지지도 않음. 예진표 항목에 약물알러지 정도만 체크했음. 그만큼 기저질환이 있더라도 그로 인한 부작용 확률을 매우 낮다고 보는 듯함.

-뉴스에서 백신접종하는 장면 보면 약물을 천천히 주입시키는 느낌이었는데 실제로 겪어보니 1초 따끔하고 끝이었음. 혹시 바늘로 찌르고 피스톤으로 약물 주입하는 걸 깜빡하신 건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로 허무하리만치 순식간에 끝남.

-주사 맞고 집가다 쓰러질까봐 30분 정도 앉아있어봄. 그러나 과도한 걱정이었음. 맞은 직후부터 몇 시간동안 팔이고 뭐고 어디도 아프지 않았고 맞기 전이랑 컨디션이 똑같았음.

-백신 맞고 졸립다는 후기도 있었는데 내 경우는 졸립지도 않았고 평소랑 아주 그냥 똑같았음.

-백신 맞은 직후에 긴장이 풀려서인지 평소에 안 먹던 패스트푸드가 눈에 들어와서 세트로 시켜먹음.

-저녁 때쯤 돼서야 주사 맞은 팔이 점점 무거워지기 시작함. 남들 다 겪는다는 증상이 나타나자 그제서야 나도 백신을 맞은 것이 실감나기 시작하면서 약간 반가웠음(?)

-저녁에 산책하다가 급 코인노래방 땡겨서 마스크 낀 채로 3천원어치 부르고 옴.

- 자기 직전에 컨디션이 급격히 다운되면서 땅으로 꺼지는 듯한 피곤이 몰려오고 별안간 속이 미식거려서 평소보다 2시간 정도 일찍 잠자리에 듦. 자다가 팔 근육통이나 몸살기로 깰까봐 갈근탕+판콜을 한 병 마시고 누움(타이레놀보다 아세트아미노펜 함량이 200mg 낮아서 간 건강 아끼려고 자의적으로 판단 후 복용).


접종 다음날


-아침잠이 평소보다는 많았음. 알람이 울리고도 계속 잠이 쏟아졌음. 근데 막상 잠깨고 일어나니까 컨디션 최상. 주사맞은 팔이 뻐근하긴 했지만 머리를 못 감을 정도는 아니고 일상생활에 지장 없는 수준. (나랑 같은 날 접종한 동네 분은 팔 근육통이 나보다는 더 심하셨음. 그 외에는 나와 마찬가지로 별다른 부작용 없으심)

-평소 컨디션이랑 몸 상태 변화에 민감한 편인데도 특별한 이상증상이 없었음.

-저녁에 아쉬탕가 요가 수업에 감. 팔 근육을 쓰는 동작이 좀 많아서 내일 주사맞은 팔이 더 아파지지는 않을까 걱정됐지만 격렬한 운동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에 평소대로 수업에 임함.


접종 3일차


-어제 요가를 했는데도 불구하고(어쩌면 요가 덕분에) 팔에 근육통이 90% 정도 사라짐. 아침잠이 평소보다 있긴 했지만 일상적인 수준.

-어제와 마찬가지로 컨디션 최상.


느낀 점


-내 주변에 종류 상관없이 백신 맞으신 분들, 심지어 신경과 질환이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들도 백신 접종 후 별다른 부작용을 겪지 않으심. 기껏해야 팔 근육통, 몸살기 정도였음.

-혹시 백신 맞고 죽어서 발견되면 창피할 물건(??)을 미리 폐기처분할까 고민했을 정도로 백신에 대한 두려움이 컸으나 과도한 두려움이었던 것 같음. 백신은 100% 안전하지는 않지만 매우 높은 확률로 안전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봄.

-언론은 자극적으로 보도하고 유튜브에서는 백신을 두려워하는 사람에게 비슷한 뉴스를 계속 띄워주니까 한번 생긴 부정편향은 점차 강해질수밖에 없는 것 같음. 인터넷 상에서만 말고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경험하는 것들을 보고 판단하면 도움이 될 거 같음.


결론: 백신은 한번쯤 맞아볼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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