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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템 추천] 규조토 발매트, 외않써,,,?(+고양이 있는 집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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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하고 나서 화장실 발매트를 밟으려는 찰나의 순간 머릿속에 수많은 생각이 빠르게스쳐 지나간다.

'밟을까, 말까...' '빤 지 얼마나 됐지?' '찝찝하지만 젖은 발로 돌아다니는 것보다야 낫지..'

발매트를 빨아놓은 지 얼마 안됐을 때는 뽀송하고 기분까지 상쾌해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찝찝해진다. 그렇다고 바로 빨아놓기는 귀찮은 게 자취생의 마음이다. 조금만 더 쓰고 빨자 하다가 세월아 네월아하고 그냥 살게 된다. 또 발매트는 바로 마르지 않는 특성 때문에 여러번 욕실에 드나들 때 축축해져 있다보니 무의식적으로 불쾌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규조토 발매트를 쓰고부터 이런 불쾌한 느낌에서 거의 완전히 해방되었다. 밟는 순간 물기가 싹 흡수되기 때문이다.

사실 규조토발매트를 구입하게 된 계기는 우리집 고양이 때문이었다. 작년 말에 빈뇨+혈뇨가 같이 와서 집안에 천으로 된 모든 물건에 찔끔찔끔 쉬야를 했다. 발매트에도 줄기차게 쉬야를 해대서 한동안 치워두고 샤워 후 젖은 발로 돌아다니기도 하고 쓰고 난 수건을 임시로 깔아두기도 했다. 고양이가 다 나은 뒤에도 쉬야할 일이 없는 매트에 눈이 갈 수밖에 없었다.

발매트는 늘상 고양이 털+모래가 엉겨붙어있어 그냥 밟고 지나가는 게 아니라 발바닥에 붙은 이물질을 쓱쓱 문질러 털어내는 용도에 가까웠다. 자취하다 보면 발매트까지 부지런하게 빨아서 햇볕에 뽀송하게 말려서 탁탁 털어서 다시 깔아놓고할 여유가... 잘 없다. 손 많이 안 가고 관리하기 편한 제품이 최고다. 세제 쓸 필요도 없이 물에만 쓱 행구면 되고 오래 쓰다가 얼룩 생기면 사포로 살짝 갈아주면 다시 깨끗해지고 흡수력도 살아난다고 한다.

규조토 발매트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가격이다. 인터넷에 찾아보면 만 원도 안 되는 가격이 대부분이고 넓이나 디자인에 따라 만 원 조금 넘거나 한다. 왠지 생긴 것 부터가 모던한 데가 있어서 욕실 앞이 정결해보인다.


크기가 작아도 사용하는 데 큰 지장은 없는 듯



규조토 발매트의 재밌는 점은 발매트에 찍힌 나의 맨발자국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평상 시 내 맨 발자국을 볼 일은 거의 없다. 차라리 길에서 처음 본 고양이 발자국이 더 익숙하다. 규조토 발매트를 처음 쓸 때는 내 발자국이 어색하고 낯설었는데 지금은 몸무게 재듯 발바닥 모양을 매일 체크하고 있다. 그마저도 순식간에 말라 없어진다.

규조토 발매트가 유행한지는 꽤 되었는데 왜 이제 놓았는지 아쉬울 정도로 점이라고 할만한 점을 찾기가 힘들다. 제조 과정에서 유해물질이 포함되지 않았는지 성분 확인만 필수로 한다는 전제 하에 천연제품으로써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다.


+규조토 발매트는 주로 욕실 앞에 두는 용도로 적합하다. 오래 서있어야 하는 싱크대 앞에는 쿠션감 있는 메모리폼 매트가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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