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일론 머스크 전기를 통해 본 mbti 유형; INT* 인티제or인팁?

본문

반응형



지극히 NT스러운 어린시절 일화

 

(일론의) 어머니는 어느 날 일론이 남매와 사촌들과 함께 밤에 집 밖에서 놀았을 때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한 아이가 어두워지면 무섭다고 찡찡거리자 일론은 "어둠은 단지 빛이 없는 상태일 뿐이야."라고 가르쳤지만 무서움을 타는 아이를 안심시키지 못했다.

 

어린시절 일론은 다른 사람의 실수를 끊임없이 지적해서 바로잡고 싶어했고,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해서 아이들이 가까이하지 않았으므로 외로움이 커졌다. 그는 진심으로, 사람들에게 각자의 생각에 담긴 결점을 알려주면 기뻐하리라고 생각했다. 어머니 메이는 이렇게 말했다. "아이들은 아들의 그런 반응을 좋아하지 않아서 같이 놀고 싶지 않다고 말했어요. 어머니인 나는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들이 친구를 사귀고 싶어한다고 생각했거든요. 킴벌과 토스카(일론의 남동생과 여동생)는 집에 친구들을 데려왔지만 일론은 그러지 않았어요. 물론 아들도 친구들과 놀고 싶었겠지만 알다시피 같이 놀기 편한 아이는 아니었거든요." 어머니가 일론을 놀이에 끼워주라고 밀어붙이자 킴벌과 토스카도 다른아이들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엄마, 일론은 재미가 없어."

 

 

 

 

어린 시절 일론이 보인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강한 독서열이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책을 손에 쥐고 살았다. 

 

같은 반이었던 학생들은 머스크가 호감이 가고 조용하면서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고 기억했다.

 

"당시 매우 총명하다는 평을 받았던 아이들이 네 댓명 있었어요. 하지만 일론은 그 틈에 끼지 못했습니다." 일부 졸업생들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

 

"솔직히 일론에게는 백만장자가 될 것 같은 징후가 전혀 없었습니다."

 

머스크의 학급 친구였던 기디언 포리가 말했다. "일론은 학교에서 리더를 맡은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나중에 사회에서 그의 활약을 보고 뜻밖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학교 성적이 뛰어난 학생은 아니었지만 머스크는 성적과 관심분야를 기준으로 실험적 컴퓨터 프로그램에 선발되었다.

 

다른 아이들에게 등수가 밀렸던 유일한 까닭은 학교에서 요구하는 학업에 흥미가 없었기 때문.

 

머스크는 그 범위(펜실베이니아 대학교)를 벗어나서는 친구를 많이 사귀지 못했다. 오죽하면 그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 다녔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학생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다.

 

머스크는 이따금씩 보드카와 다이어트 콜라를 섞어 마시지만 술을 많이 마시지도, 알코올을 좋아하지도 않는다. "일론은 예의범절에 엄격한 괴짜였어요. 결코 술에 취하는 적이 없었고 아무 짓도 하지 않았어요. 그야말로 정말 가만히 있었어요."

 

그는 트렌드를 알아채는 데 급급하지도,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집착하지도 않았다. 머릿속에서 늘 종합 계획을 세우고 이를 추진한다. "나는 대학교 재학 시절에 이미 미래의 계획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사실이 발생하고 나서 나중에 지어낸 이야기가 아닙니다. 나는 뒷북을 치거나 일시적 유행을 좇는 사람이나 기회주의자처럼 보이기 싫습니다. 나는 투자가가 아닙니다. 스스로 미래에 중요하고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기술을 실현시키고 싶어요."

 

당시 머스크는 두 번째 아내인 탈룰라 라일리와 막 헤어지고 일과 사생활의 균형을 찾기 위해 궁리하고 있었다. "사업과 아이들에게 시간을 배분하는 것은 별 문제가 없어요. 하지만 데이트를 하는 데 좀 더 시간을 내고 싶습니다. 여자 친구를 사귀고 싶거든요. 일주일에 5~10시간 정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여자들은 일주일에 몇 시간이나 애인을 만나고 싶어 하나요? 열 시간? 그것이 최소 수준인가요? 잘 모르겠어요."

 

"일론은 부정확한 발언을 절대 용납하지 않습니다. 선례를 남기면 안 되니까요. 부정확한 말은 필사적으로 싸워 바로잡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일론은 모든 문제를 매우 감정적으로 받아들여 대부분 싸우자고 달려듭니다."

 


 

책을 읽으면서 혹시 인팁과 공통점이 많다고 느꼈는데 이 사람은 인티제가 아니면 도무지 설명이 안 되는 것 같다. 특히 꽂히면 불도저처럼 밀고나가는 집요한 성격은 J의 특징인 듯. P들은 상상만으로도 이미 다 이룬 것 같은 느낌+만족감을 느끼는데 J들은 상상을 현실로 끄집어내는 추진력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연애하는 시간도 배분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다니 이건 뭐 누가 봐도 INTJ같음ㅋㅋㅋㅋㅋㅋㅋ


 

일론 머스크 첫 공식 전기인데 본인이 쓴 책이 아니라서 읽지 말까 하다가 머릿말을 읽어 봤는데 머스크 본인이 엄청 집착하고 관여한 책이라고 한다ㅋㅋㅋㅋ그 과정이 NT라면 누구나 이해갈만한 성격이라 웃지 않을 수 없었다ㅋㅋㅋㅋ 때려죽여도 사실은 바로잡아야하는 성격ㅋㅋㅋㅋ

 

 

 

"꿈결을 헤메는 듯한 일론의 상태"

 

"주위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으므로 사람들은 그가 무례하거나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정신이 매우 시각적 방식으로 작용" -> 아인슈타인처럼 매우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그것을 관찰하는 능력



나는 INTP인데 어렸을 때 머스크와 정말 비슷한 일화가 있었다. 초딩 때 우리 학년 전교생이 현장학습을 위해 이동하는데 갑자기 비가 와서 비를 피해 선생님들의 통솔을 받아 천막 밑에 나를 포함해 수백 명의 아이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나는 비가 그칠 때까지 잠깐 턱을 괴고 딴 생각에 빠져있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주위에 아무도 없ㅋㅋㅋㅋ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수백 명의 아이들이 우르르 이동하는 동안 나 혼자 아무것도 못 듣고 달랑 남아있었음. 내 인생에 최대 미스테리 사건. 딴 생각에 빠지면 주위에서 돌아가는 일을 전혀 모르고 소리를 못 듣는다.

수업시간에 딴 생각을 너무 많이 해서 학교 성적도 좋지 않았다. 거의 늘 상상 속 모습이 현실보다 나았고 상상의 바닷속을 헤엄치고 놀다보면 시간이 잘 갔다. 인팁은 상상을 확장해나가는 데서 만족을 얻는 반면 인티제는 상상을 현실의 결과물로 만들어내고자 하는 추진력이 있는 것 같다. 

 

 

고딩 때 절친이 내가 대화 중에 딴생각하는 거 눈치채고 '너 ADHD 같다'고 검사받아보라고 한 적도 있었다. 전기를 읽으면서 내가 이상했던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고 이런 독특한 성향?능력?을 가지고도 자기 분야에서 큰 성공을 이룬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일론 머스크라는 사실이 큰 위로가 되었다.

그밖에도 비슷한 점이 있다면 학교에서는 조용하고 인기가 없었지만 학교 밖에서는 동생들, 동네 친구들하고 별짓 다하고 다닌 거, 친구 사귀는 거보다 도서관에서 시간보내기를 더 좋아했던 거, 말수는 적지만 하고자 하는 일이 뚜렷하고 내적 신념이 강한 것 등등

 


일론 머스크 전기 지금까지 90페이지 정도 읽었는데 굉장히 흥미롭다.

일론 머스크는 살아있는 사람 중에서 넘사벽으로 잘난 사람임에도 아주 고통스러운 어린시절(성격 이상한 아버지, 집단따돌림, 캐나다로 넘어온 이후 닥치는대로 일하며 적응하던 과정 등)과 지극히 NT스러운 괴짜같은 성격, 어딘가 어린아이 같은 상상력과 영웅심리 그리고 모든 사람의 조롱과 비난 속에서도 보란듯이 성취를 해내는 괴물 같은 면 때문에 경외심을 비롯해 묘한 동질감, 연민 등 복합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한마디로 씹덕 포인트가 많은 인물이다.

주위 사람들과 섞이지 않는 괴짜스러움으로 외롭고 고민이 많은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