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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전통시장] 서천군 장항 5일장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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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장 구경을 무척 좋아한다. 여행할 때 시장 구경을 일정에 포함시키고 어딜 돌아다니다가도 근처에서 시장을 발견하면 꼭 들어가 본다. 시장에서는 사람 구경, 물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질 좋은 과일 채소가 저렴한 가격에 많이 나와있어서 쇼핑하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거기에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플라스틱 포장용기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될 때는 꼭 시장을 이용하려고 한다. 이번 장항 5일장은 서천 본가에 내려와서 지내는 동안 엄마랑 같이 들르게 되었다. 장항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고객층은 젊어도 4, 50대이고 6~80대 노인층이 대부분이다. 시장을 구경하는 동안 20대로 보이는 사람은 단 한 명도 눈에 띄지 않았다(알쏭달쏭한 사람은 한 명 있었다). 그래서 젊은 사람이 등장하면 저절로 눈이 간다. 20대가 가면 아줌마, 아저씨 소리를 들을 수 있고 4, 50대가 가면 젊은이 취급을 받는다. 눈이 어두우신 7, 80대 할머니 할아버지들 눈에는 20대에서 40대까지 통틀어 젊은이일 뿐이다.

 

 

엄마가 농번기라서 시장이 한산한 편이라고 했다. 그래도 사람이 아주 없진 않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이런 걸 보면 자치단체에서 일을 잘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시장 건물 안에 화재 예방 시스템이나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편이다.

 

 

도시에서는 장사가 될 리 없는 품목이지만 이곳에서는 장사가 된다. 요즘 아이들은 아마 테이프나 CD가 뭐하는 데 쓰는 물건인지 모를 거다. 언젠가 박물관에서나 볼 날이 오겠지.

 

 

파 한 단의 규모가 마트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곳 수박은 대형마트 수박의 3분의 1, 4분의 1 가격쯤 된다. 그런데 맛은 설탕 수박 그 자체다. 사 갖고 올라갈 수도 없고 참.

 

 

귀여운 백구 두 마리인데 묶여있지 않았다. 다행히 순해 보인다. 시골에서는 개가 묶여있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어서 개를 무서워하지 않는 나도 약간씩 긴장될 때가 있다.

 

 

 

녹슨 철장에 갇힌 채 팔리고 있는 재래닭들.

 

 

인터넷에 찾아보니 '백봉오골계'라고 한다. 오골계는 '까마귀 오'자를 써서 검은 닭만 말하는 건줄 알았는데 흰 닭도 있었다.

 

 

어디선가 고양이 소리가 들린다 했더니 역시나. 한 마리 당 5천 원에 팔리고 있는 새끼 고양이들(동물 매매에 대해선 할 얘기가 많으므로 다음에 따로 다루겠다).

 

 

열매 맺는 나무 묘목들. 이 중 '보리수나무'가 생소했는데 가을에 익은 빨간 열매를 설탕에 절여서 그 물을 먹으면 천식이 감쪽같이 치료된다고 한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토양을 기름지게 해준다니 내 땅이 있다면 한번 길러보고 싶다.

 

 

양파 꼭지를 살려서 묶어놓은 게 인상적이었다. 빨간 망에 담긴 것만 봐왔는데 이렇게도 팔 수 있구나. 양파도 무척 실하다.

 

 

어렸을 때 아빠가 좋아해서 많이 먹었던 옛날 과자. 지금은 전혀 당기지 않지만 먹다 보면 계속 들어가는 중독성이 있다는 건 안다.

 

 

각종 약재들.

 

 

영지버섯. 모양과 색깔이 빨려 들어갈 듯 묘하고 크기가 정말 컸다. 항암효과가 뛰어나 현대의 불로초로 불리운다고 한다. 주로 차로 달여서 마신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리 없지...(과일 덕후). 살구 한 팩 사 먹었다. 많이 달진 않았지만 잘 익어서 먹기 좋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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