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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의정부 성모병원에서 일반건강검진 받은 후기(만 20세이상 홀수연도 출생자 대상)+검진 과정,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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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에서 겉면에 '2019년 일반 건강검진 안내'라고 쓰여있는 우편물이 날아왔다. 열어보니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검진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일반건강검진에 대한 안내문이었다. 이번 건강검진 대상자는 만 20세 이상 홀수연도 출생자이다. '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군! 조만간 받아야지.' 하던 것이 벌써 5월 중순. 10월 이후에는 38% 이상의 수검자가 집중되어 검진을 받기 불편하다고 하니 9월 이전에 받는 것이 좋다고 한다.

 

마침 구내염이 낫지 않아 밥도 제대로 못 먹던 차에 건강검진이라도 받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때마침 생리 중도 아니었다. 생리 전후 2~3일도 피해야 한다). 집 앞에 직행 버스가 있는 의정부 성모병원에 전화를 걸었다. 내일 검사 가능하다고, 전날 밤 10시부터 금식(물도 마시면 안 됨)하고 내일 아침 10시까지 오란다. 건강검진 주의사항에는 검진 전날 저녁 9시 이후에는 금식하라고 되어있는데 넉넉잡아 10시까지로 알려주신 것 같다. 저녁식사를 일찍 마치고 혹시나 무심코 물을 꺼내 마실까 봐 냉장고에 빨간 글씨로 경고 포스트잇을 붙여두었다. 물 한 컵이 검사 결과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건강검진 준비물: 전날 저녁 10시까지 금식한 몸, 신분증,검진표(고이 오려갔는데 아무도 요구하지 않았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건강검진센터: 031)820-3763
(검진 실시 여부: 일반,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 경부암), 공휴일X

 

 

 

의정부 성모병원의 경우 본관과 신관이 나뉘어있다. 건강검진센터는 신관 8층에 있는데 나는 평소 이용하던 대로 본관 쪽으로 올라갔다. 어차피 연결되어있다.

 

 

 

신관 8층으로 올라가서 어렵지 않게 이곳을 찾을 수 있었다. 이 안에서 대부분의 검사가 이루어진다. 번호표를 뽑으라고 되어있지만 대기자가 많지 않을 경우 바로 들어가면 되는 것 같다. 들어가면 예약 확인하고, 문진표를 받아서 간호사님이 빨간 색연필로 동그라미 쳐주는 부분만 작성하면 된다.

 

 

 

검진표 두 장을 앞뒤로 다 작성해서 가져가면 검사를 받을 수 있다(저기 있는 빈칸을 모두 채울 필요 없이 빨간 동그라미 체크해주신 곳만 채우면 되는데 3~5분이면 된다. 간단한 인적사항과 병력, 생활습관에 관한 문항이다.)

 

검진기관 방문 전 건강iN(http://hi.nhis.or.kr)에서 미리 공인인증서 로그인하여 문진표(평가지 포함)를 미리 작성할 수 있다고 한다. 당일 검사 시간을 단축하고 싶은 사람은 참고.

 

 

 

먼저 이곳에서 혈압을 재면 기계에서 결과지가 나온다. 챙겨서 제출한다.

 

 

 

그리고 소변을 컵에 받는 데 전날 10시부터 물을 못 마셨기 때문에 아침에 소변을 보고 나오면 다음 소변이 나올 때까지 무한정 대기해야 할 수 있다. 집-병원 거리가 가까울 경우 아침 첫 소변을 안 보고 나오는 걸 추천한다. 소변은 받아서 화장실에 그대로 두고 나온다. 맨 처음 문진표를 작성했던 곳에 가서 혈압 결과지를 제출한다. 그리고 키, 몸무게, 청력, 시력 검사를 한큐에 끝내고 간단한 문진을 받는다. 문진 시에는 복용하고 있는 약이 있는지, 생활습관(술, 담배, 운동은 얼마나 하는지)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내 경우는 저체중이니 운동을 해서 몸무게를 2~3kg 정도 늘리고, 물을 많이 마시라는 조언을 받았다. 평소 건강에 대해 궁금했던 점이 있었다면 이곳에서 물어봐도 좋다.

 

문진을 마치고 대망의 부인과 검사. '당연히 여의사님이겠지'라고 생각했으나... 아니었다. 나는 산부인과는 무조건 여의사님이 계신 곳으로 가고 굴욕 의자도 딱 한번 경험해본 게 단데 검사실 안을 들여다보니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남의사님의 뒷모습이 보였다. 어떡하지, 검사 거부하고 나갈까... 별 생각이 다 드는데 간호사님이 친절하게 안내해주시면서 "여기서 치마로 갈아입으시고요~" 하는데 나도 모르게 커튼 안쪽으로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남의사님이라고 검사를 거부하는 게 더 이상하고 유난스러운 상황이었다. '그래, 이참에 남의사님께도 받아보자. 부인과는 남의사가 더 잘 본다는 말도 있잖아.'하고 굴욕 의자에 앉았다. 차라리 떳떳하고자 하는 기분마저 드는데 간호사님 왈 "다리에 힘 빼시고요~"...아마 긴장했었던 모양이다. 얼굴 쪽을 커튼으로 가리고 있어서 의사님과 마주할 일은 없었고 검사 내내 필요한 소통은 간호사님이 다 해주셨다. 하고 나니 뭐 별 것도 아니었다.

 

그렇게 부인과 검사를 마치고 복도를 따라 쭉 이동해서 채혈실로 갔다. 검사실마다 번호가 잘 붙어있고 확실히 신관이라 그런지 시설이 신식이라서 깨끗하고 깔끔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채혈쯤이야 뭐 잠깐 따끔한 게 다다(팔에 바늘 꽂을 때 창가로 눈 돌리고 있었음). 잠깐 소파에서 알콜솜으로 지혈을 하는데 아무 생각 없이 무자비하게 문지르고 있으니 옆에 계신 할머니께서 피 뽑고 그렇게 문지르면 안 된다고 솜을 가만히 대고만 있으라고 하셨다. '아하! 맞네.'하고 정신이 들었다. 그러고 나서 바로 그 옆 방으로 흉부촬영을 하러 들어갔다. 흉부 촬영도 매~우 간단하게 끝났다. 검사보다 차라리 옷 갈아입는 시간이 더 걸렸다. 탈의 공간에는 검사복이 한번 입고 통에 넣게 돼있어서 입고 난 옷이 찜질방의 그것처럼 한 가득 쌓여있었다. 그걸 보고 '이 병원이 감염관리를 철저하게 잘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렇게 흉부촬영까지 마치고 나면 모든 검사가 끝이 난다. 그럼 다시 맨 처음에 번호표 뽑는 곳에 가서 순서표를 제출하면 진짜 끝! 검사 결과는 3주 후에 우편으로 발송된다고 한다. 3주나 걸린다니 어떻게 기다리나 싶지만 잊고 있으면 또 금방이기도 하다. 이렇게 검사를 마치는 데 40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조금 서두르면 30분 안에도 가능할 것 같다. 5월에 왔으니 이 정도지 연말에 오면 대기시간이 엄청나고 문진이나 검사과정에서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올해 홀수연도 출생자들은 건강검진을 가능하면 서둘러 받기를 권장한다.

 

"건강검진은 주소지와 상관없이 지정된 검진기관"
전국 어디서나 받으실 수 있습니다.

 

공휴일 검진기관은 법정공휴일 또는 각 주차별 일요일을 선택하여 실시하므로 해당 검진기관에 미리 검진 가능한 날을 유선 확인하고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타 지역 검진기관 조회: 건강 IN 홈페이지 (hi.nhis.or.kr) / 건강검진 / 검진기관정보 / 검진기관찾기에서 검색

 

검진기관 평가결과 조회: 건강 IN 홈페이지 (hi.nhis.or.kr) / 건강검진 / 검진기관정보 / 검진기관평가정보에서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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