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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농법] 무농약으로 가꾸는 혼돈의 카오스(?) 텃밭 탐방기

생활정보

by 인간케일 2019. 5. 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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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농법은 땅을 갈지 않고, 풀이나 벌레를 적으로 여기지 않으며, 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는다. 인위적인 방법을 쓰지 않는 대신, 최대한 자연의 본래 활동에 맡겨 작물을 재배하는 농업방식이다. 무경운, 무제초, 무비료, 무농약에 의한 자연농법을 4무농법이라고 부른다.

출처-위키백과

 

우리 시골 집 텃밭에서는 자연농법에 가까운 방식으로 채소를 기른다. 농약을 전혀 쓰지 않고, 풀은 뽑기도 하지만 거의 대부분 그대로 둔다. 다른 풀들에 영양분을 빼앗겨 채소의 생장이 방해 받을 것 같지만 토양이 건강해서인지 잘만 자란다. 밖에서 사먹는 채소와는 비교가 안 될만큼 맛이나 신선도면에서 훌륭하다. 아무리 유통과정이 짧더라도 밭에서 바로 따서 먹는 그 맛에 비할 바가 못 된다.

 

 

맨 먼저 깜찍한 비주얼에 홀딱 반했던 옥수수부터 소개한다. 이렇게 키 작은 옥수수는 처음 봤다. 어쩜 이렇게 사랑스러워......?

 

 

텃밭에 고추를 안 기른다는 건 말이 안 돼. 

 

 

감자라고 말해주기 전에는 꿈에도 몰랐다. 이게 감자라니... 잎이 둥글고 넓으니까 뿌리에 동글동글한 게 맺힐 것이다...(암기)

 

 

가지. 줄기에서부터 열매의 색깔을 짐작케 한다. 어렸을 땐 싫어했는데 어른이 되어서 즐겨 먹기 시작했다. 식감이 비슷한 버섯도 그렇다.

 

 

저의 일용할 양식이 자라고 있습니다. 토마토! (원래 토마토 잎 정도는 알아보는데 이 아이는 어려서 그런지 헷갈린다)

 

 

이건 토란. 흙에서 자라는 연꽃인가요. 빗방울이 너무 예쁘게 맺혀있다. 잎 들춰보면 엄지공주 있을 거 같아.

 

 

틀림없이 호박이라고 생각했는데 오이였다. 삶은 소면 위에 채쳐서 한 줌씩 얹어먹는 내 최애 채소.

 

 

주로 갈아서 많이 먹는 마. 마트에서 사려고 하면 꽤 비싸다.

 

 

강낭콩. 잎이 아주 시원시원하다.

 

 

단맛도 없고 굳이 따먹지도 않지만 발견했을 때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뱀딸기.

 

 

복숭아. 자세히 보면 뽀얀 털이 보송보송 나있다. 잎에도 약간의 복숭아빛이 섞여있다.

 

 

매실나무. 말 안해줬으면 꽃사과 쯤으로 생각했을 듯. 

 

 

땅두릅. 먹고 트름하면 향수냄새(?)가 난다. 몸이 호강했다는 증거아닐까. 아직 하수라서 두꺼운 부분은 잘 못 먹고 얇은 부분 위주로 먹는다. 

 

 

두릅나무. 두릅 자체가 두릅나무에서 나는 새순이라고 한다...! (땅두릅과 두릅나무의 차이도 처음 알았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인 수박! 이제 키워서 언제 먹냐고 물으니 올 여름에 가능하단다. 우리 밭에서 난 거니까 달든 안 달든 맛있게 먹을 거다.

 

 

민들레. 위장에도 좋고 약간 쌉싸름한 맛이 좋아서 오래 전부터 쌈채소로 즐겨 먹었다. 씨앗의 형태 때문인지 번식이 아주 잘 된다고 한다.

 

 

방풍나물. 채소가게에서 자주 보였는데 잘 몰라서 못 사먹는 채소 중 하나이다. 잎 모양이 오리발같이 귀여워서 못 잊어버릴 것 같다.

 

 

믿기 어렵겠지만... 부추다. 도대체... 뭐가 풀이고 부추인지...? 우리 밭에서 가장 혼돈의 카오스인 영역. 다른 모든 채소는 새아버지가 가꾸고 부추밭만 엄마 영역이다. 밭에서도 관리자의 성정이 묻어난다. 무던함의 극치.

 

 

모듬채소. 적겨자, 치커리, 청경채 등이 골고루 자라고 있다.

 

 

귀여운 새싹채소들(호박 모종).

 

 

이건 실파. 아기아기해.

 

 

꽃 핀 대파. 엄마가 요리에 대파를 잘 안 써서 남아돈다고 한다. 나는 거의 모든 요리에 대파를 넣는데 나한테 보내주지 그랬냐고 했다(사실 그러기엔 대파가 흔하고 값이 싸다).

 

 

시금치. 보기에도 무척 신선하고 파릇파릇하다. 역시 내 최애 채소 중 하나!

 

 

포도나무. 정말 있은 지 오래됐는데 한번도 포도다운 포도가 열린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언제쯤 포도알이 주렁주렁 달릴까?

 

 

오늘 저녁으로 먹은 쌈 채소.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상추, 쑥갓, 미나리, 두릅, 적겨자, 치커리, 갓. 내가 이중에 가장 좋아하는 것은 갓이다. 관자놀이를 강타하는 알싸한 맛... 같은 이유로 적겨자도 좋아한다. 난 이상하게 자기주장 강한 채소가 좋더라. 정말 채소가 이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이번 기회에 풀맛의 진가를 깨닫게 되었다. 우리 텃밭 채소라고 띄워주는 게 아니라 맛이 독보적으로 훌륭하다. 도시에서도 나름 신선한 채소를 사먹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뭐 때문에 이렇게 차이나지? 어쨌든 잘 커준 채소들 덕분에 최고로 충만했던 식사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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