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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기] 생애 첫 주식 투자 5개월만에 얼마 벌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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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생애 첫 증권 계좌를 개설하고 투자를 시작했다.

주식 투자를 시작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존 리 대표님의 유튜브 영상.

(어느 영상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여러 방송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하셨기 때문에 아무거나 찾아봐도 무방하다)

 

듣고 보니 정말 주식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왜 더 일찍 시작하지 못했을까? 주식은 일찍 시작하는 게 무조건 유리하다. 

처음 증권사 앱을 열었을 때 그 안에 모든 단어와 숫자들이 외국어처럼 보였던 기억이 난다(여전히 다 모른다 하하).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숫자며 그래프며 뭐가 뭔지 1도 모르겠더라.

그래서 그보단 조금 만만한 금현물 투자부터 시작했고

하다보니 슬슬 자신감이 붙었고 정신차리고보니 미국 주식까지 사 모으고 있었다.

하고 있을 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돌이켜보니 나름 굉장한 도전이고 모험이었다.

살면서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일을 그저 해본 것만으로도 의미가 깊다.

 

참고로... 많이 벌었다고 자랑하는 글이 아니다.

사회 초년생이 여윳돈을 굴려본 정도라서 부끄럽지만ㅋㅋㅋ 그래도 뭐 잃지 않은 게 어딘가.

어려서부터 주식하면 패가망신한다는 식의 말을 여기저기서 주워듣다보니 

'주식=하면 안 되는 것' 이라는 공식이 늘 머릿속에 있었는데

주식으로 돈 잃은 사람은 하지 말라고 하는 거고 돈 번 사람은 하라고 하는 거다. 딱 그 뿐이다.

뭐든 남의 말 듣기보다 자기가 해봐야 아는 것 같다.

 

내년에는 주식 공부를 더 비중있게 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주식은 나의 꾸준한 취미와 용돈벌이 수단이 될 전망.

 

 

주로 카카오를 쥐었다 놨다 하면서 배춧잎 몇 장을 벌었다ㅋㅋ

단타를 하려고 한 건 아닌데.... 맨날 보는 주식이다보니

이때쯤 들어가면 오르겠다 하는 감이 온다.

 

십원, 백원 단위 손익은 주식 매매 연습에 따른 수업료라고 보면 된다.

동국제강은 이벤트로 받은 주식인데 잘 모르는 기업이라서 매도 연습겸 팔아치웠다.

12월 9일에 카카오 한 주 팔고 낸 -935원은 전액 제세공과금이다.

세금이 이만큼 나가는구나 하는 걸 직접 내보고 나서 알았다.

주식은 확실히 일찍 시작할수록 수업료를 적게 내고 배울 수 있는 것 같다.

 

5개월 동안 월 10만원 정도 번 셈.

 

 

테슬라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기업 중 하나다.

나는 첫 차는 무조건 테슬라 살 거고 길에서도 테슬라 밖에 안보인다.

CEO 일론 머스크도 너무 멋지고 배울 점이 많아서 인터뷰 영상도 찾아보고 소소하게 덕질 중이다.

한창 오름세라 팔고 싶지 않았는데 급전이 필요해서 어쩔 수 없이 내놨다.

Buy the dip. 조만간 다시 들어가야지. 

예전에는 사고 싶을 때 바로바로 샀는데 요즘은 조정이 오길 기다렸다가 산다.

 

배운 거 또 있다.

액면 분할 직후에는 사지 말고 기다릴 것.

애플과 테슬라 모두 액면 분할 얼마 뒤에 폭락했다.

주식이 쪼개지면 기존 대주주들이 이익실현하기가 수월해져서 그렇다.

역사적으로 늘 그래왔다는 기사를 봤는데 무시하고 샀다가 100만원 가까이 마이너스 났었다.

놔두니까 다시 오르긴 했지만 오르기까지 몇 달 걸렸다.

핀터레스트랑 스타벅스는 올해 많이 오른 종목이다. 내가 팔고 나서도 계속 올랐다.

지금은 두 종목 모두 다시 들어가 있는 상태다.

 

나는 주식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

많이 좋아하고 믿는 기업만 투자해서 그런가, 아니면 정말 여윳돈으로 투자해서 그런가

올라도 내려도 크게 동요되지 않고 그냥 너어어무 재밌다.

주말에는 시장이 안 열리니까 평일이 막 기다려지고.

주식으로 돈을 버는 데는 실력도 아니고 단지 운만 개입하는 것도 아니고 예지력 혹은 심리전

그 어디쯤 걸쳐있거나 이 모든 요소를 전부 포괄하고 있는 느낌

(사실 워낙 상승장이라 내 실력이 크게 개입했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이 재밌는 걸 서른 살이나 먹고 알았다니...억울해 억울하다고오ㅠ-ㅠ 왜 아무도 나에게 금융교육을 시켜주지 않았던 거야......

 

 

다만 명심해야 할 것은 더닝 크루거 효과.

주식에 대해 아는 게 1도 없기 때문에 자신감이 넘치는지도 모른다.

주식 유튜버 슈카님이 투자금액이 백만원일 때, 천만원일 때, 일 억일 때 심장의 바운스가ㅋㅋㅋㅋㅋㅋ 다르다고 했다.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나는 여윳돈으로 소액투자를 했기 때문에 즐길 수 있었다.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데 너무 얽매이고 전전긍긍하면 웬만한 손절보다 더 큰 손해다.

돈보다 멘탈을 잃는 게 훨씬 나쁘니까.

주식은 이익 보려고 하는 거니까 멘탈도 재산처럼 지켜가며 해야 한다.

내년엔 아마 투자 금액이 더 늘어나면 늘었지 줄지는 않을 것 같다.

그때도 지금처럼 즐기면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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