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마트 시식·판촉알바 후기(마트별 특징, 장단점, 알아두면 좋은 팁)
-휴게실이 가장 잘 갖춰져 있는 편. 넓고 푹신한 소파에 안마의자, 때론 운동기구까지 갖춰져 있어서 직원 복지가 잘 돼있다는 느낌.
-본격적인 판촉행사에 들어가기 며칠 전에 매장 면접을 거치고 교육을 받게 된다.
-매장 면접은 1대 다수로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사람을 자르기 위한 과정이 아니기 때문에 긴장할 필요가 없다. 면접에 지각해도 아무도 뭐라 안 한다(지각해도 된다는 얘기는 아니다).
-교육은 대기시간 포함 2~3시간 정도 받고 교육비도 나온다(3만 원). 한 번 받으면 6개월 동안 안 받아도 된다(도장 찍은 서류를 사진으로 보관해두면 다른 매장에서 근무할 때 면접만 보고 교육은 패스할 수 있다).
-중년 여성 직원들이 무리지어 움직이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고정으로 일하면 텃세를 경험하게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판촉행사에 투입되기 전에 매장 담당자와 전화면접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다른 홈플러스 매장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지 등을 묻는다.
-휴게공간이 좁아서 복작복작 시장통 같은 느낌. 대체로 휴게시설이 잘 정비되어있지 않아서 매장 직원들이 조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있을 건 다 있는데 다소 낙후된 느낌).
-내가 갔던 매장은 다 좁은 온돌방이 있었다(쉬는 시간에 온돌방에 다리 ㄴ자로 올리고 누워서 잠깐이라도 눈 붙이면 피로가 싹 가시고 다리도 덜 아프기 때문에 중요). 식사시간에 직원들 몰리면 휴게실 금방 꽉참.
-직원식당 밥이 제일 비싸다.
-천장도 높고 코스트코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미국에서 일하는 느낌.
-휴게실은 깔끔하나 편의성은 이마트에 비해 떨어짐(소파 디자인이 세련되지만 딱딱하다든지).
-화장실은 모든 마트 통틀어 제일 좋음. 직원용 화장실이 따로 있지 않다.
-직원들이 휴게실에 모여있어도 나이대가 젊어서 그런지 직원들끼리도 상대적으로 데면데면하고 개인주의 느낌.
-퇴근할 때 가방검사: 일을 마치고 퇴근하는데 출구 앞에서 보안직원이 길을 막았다. 가방 안을 보여달라는 것이었다. 처음엔 잘못 들은 줄 알았다. 가방검사는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이 거치는 퇴근 수순인 듯 했다. 이거 사생활 침해 아닌가? 지금 시대가 어느 땐데? 왜 다들 가만있지? 어이가 없는 와중에 가방을 열어 보여주면서 대놓고 불쾌한 내색을 했다. 문을 나서면서도 분이 풀리지 않아 관련 법을 알아보고 당장 신고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유통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동생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고 털어놓으니 큰 매장에서는 절도 사건이 흔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매장 입장을 어느정도 이해하게 됐지만 정말이지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휴게실 넓고 잘 갖춰져있는 편이다. 하나로클럽의 경우 매장이 매우 크고 넓어서 휴게실까지 한참 걸어야 했다.
-암실+온돌방, 안마의자가 잘 갖춰져 있었다.
-직원 동선, 직원용 화장실 이용해야 한다. 이런 구조는 이동 시간이 긴 만큼 휴게시간을 손해봐야 한다.
-식당 매우 크고 밥 잘 나온다. 휴게시설도 잘 갖춰져있다.
-마트에 비해 매출 압박이 적은 편. 고가의 상품도 잘 나간다.
-마트에 비해 고객의 구매결정 과정이 순조로운 편이다. 판매가 쉽고 진상 손님이 "상대적으로" 적다.
-거의 모든 에이전시에서 매장 근무 모습을 사진으로 보내달라고 한다. 사진에 대한 요구조건은 에이전시마다 다르다. 보통 앞치마 등을 갖춰 입고 판매대(시식대) 앞에서 찍는데 손님을 상대하는 모습이 함께 찍혀야 하는 경우도 있고, 매대와 알바생 얼굴이 조금 나오게, 혹은 판매대 사진만 찍으면 되는 곳도 있다. 직원이 와서 찍어주는 경우도 있고 손님이 같이 찍혀야 할 경우에는 다른 직원 도움을 받아야 하기도 하고 매장마다 다르다. 다만 사진이 찍힌 시간이 중요하기 때문에 미리 찍어두거나 하면 안 되고 매번 새로 찍어야 한다.
-판촉 직원들끼리 경쟁을 주의해야 한다. 같은 품목을 파는 경쟁사 직원들끼리 싸움이 붙는 경우를 몇 차례 목격했다. 예를 들어 동종업계인 A사와 B사가 서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구역에서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하고 있다고 하자. A사의 선물세트를 카트에 담았던 고객이 얼마 못가 B사 직원의 현란한 말솜씨에 A사 것을 빼고 B사 것을 담는다. 이럴 경우 A사 직원과 B사 직원이 사이에 싸움이 날 수 있다. 무익한 싸움에 휘말리고 싶지 않으면 경쟁사 직원이 안 볼 때 몰래 우리 회사 걸로 바꿔드리자.
-직원식당에서 밥 먹으려면 쿠폰을 사야 한다. 현금을 미리 준비해두면 휴식시간을 아낄 수 있다.
-긴팔 카디건 하나 정도는 꼭 챙겨가는 것이 좋다. 매장에 냉방이 세서 추울 수 있다. 특히 식품 코너는 냉장고 주변에 계속 서있어야 해서 추울 수 있다.
-직원용, 손님용 구분이 점점 없어지는 추세인 것 같다. 예전에는 직원 이동 동선이나 화장실이 정해져 있었는데 요즘은 시설 구분이 없는 곳이 더 많은 것 같다.
-마트 내에서 CM송 같은 것이 끊임없이 반복해서 나오고 한 자리에서 그걸 듣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싫어하는 광고일 경우 생각지도 못한 시청각적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같은 마트라도 지점마다 편차가 있을 수 있다.
과일, 가공식품, 건강식품, 주류, 완구 등
1. 나이 제한이 없다. 20대 초반부터 50대 여성들이 주로 종사한다. 여사님들과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 무조건 최저시급 이상을 받는다. 다른 알바에 비해 시급이 센 편이다.
3. 에이전시에 따라 급여가 빨리 나오기도 한다. 근무 바로 다음날 주는 곳도 있다. 보통은 2~3주 뒤에 받는다.
4. 하고 싶은 기간에만 할 수 있다. 짧게는 단 하루, 주말 알바가 가능하다. 일하는 기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같이 일하는 동료나 고객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적은 편이다. 직원이든 손님이든 한번 혹은 며칠 보고 말 사람들이라 서로 안 맞아도 부담이 없다. 문제가 있더라도 '이 매장 분위기는 이렇구나~'하고 넘길 수 있음.
5. 오래 서있는 것 말고는 과한 육체노동이 없는 편이다. 내 경우에는 20대 초반에 호텔 서빙 알바를 많이 뛰었는데 여러 면에서 판촉 알바가 훨.씬. 편한 것 같다. 심지어 알바비도 별 차이가 없다.
6. 안경 착용이나 화장 면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화장 안 하고 간 적이 많았는데 한 번도 지적받아본 적이 없다. 판매 상품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대체로 플라스틱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식 알바는 화장을 안 하고 가도 크게 눈에 띄지 않는 것 같다(오히려 마스크에 파운데이션이 묻어서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
1. 매출 압박이 있을 수 있다. 명절, 각종 데이에 이루어지는 전국적인 행사인 경우 단톡방이 개설되는데 본사에서 매출 압박이 오고 있다고 에이전시에서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다른 지점 판매자들과 판매량이 직접적으로 비교되기 때문에 매출 스트레스가 생길 수 있지만 원래 지점마다 유동인구도 다르고 그에 따른 판매량 격차가 있기 때문에 내가 속한 지점에서 매출이 너무 안 나오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열심히 팔면 된다.
2. 시식행사의 경우 시식용이 정해져 있을 때 양 조절을 잘해야 한다. 초반에 너무 많이 풀면 나중에 시식용이 다 떨어져 멘트로만 팔아야 할 수 있다. 꼭 시식이 있어야만 잘 팔리는 건 아니지만 생소한 상품일수록 시식 여부가 판매에 결정적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3. 어느 알바나 진상 손님을 만날 수 있겠지만 판촉 알바도 마찬가지다. 시식 알바를 하다 보면 사지도 않으면서 설명 길게 시켜놓고 많이 먹고 가는 사람, (특히 과일) 너무 고르고 비교하고 따지는 사람, 상품을 뜯어보고 만져보고 망가뜨리는 사람(심지어 카트에 물건을 담고 한 바퀴 돌고 와서는 '(과일) 혹시 몰라 하나 먹어봤는데 맛 없어서 못 사겠어요.' 하는 손님도 봤다), 시식 후에 이쑤시개를 아무 데나 놓거나 던지는 사람, 껌 뱉어놓거나 쓰레기 두고 가는 사람, 시식용 접시에 먹을 분량이 있는데도 새 걸로 달라고 기다리는 사람, 얼평·몸평·이름평(?) 하는 사람, 시식을 핑계로 너무 가까이 붙거나 집적대는 사람, 개인사 늘어놓는 사람 등 다양한 유형의 진상 손님을 만나볼 수 있다. 마트에서 일하면서 '세상에는 진짜 별의별 사람이 다 있구나'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과일도 생산자 입장에서 과대포장할 수밖에 이유를 알 것 같았다.
4. 매장마다 에이전시에서 연결해주는 담당 여사님이 한 분씩 꼭 있다. 대개는 잘 설명해주시고 챙겨주시지만 여사님 성향에 따라, 매장의 바쁨 정도에 따라 스스로 해나가야 하는 부분이 있다. 식당은 어딘지, 휴게실은 어딘지, 화장실은 어딘지, 직원 이동 동선은 어떻게 되는지, 필요한 도구는 어디서 챙겨야 하는지, 언제 쉬러 가는지, 뒷정리는 언제쯤 하면 되는지 등등 단 하루를 일해도 체크해야 할 부분이 많다. 매장에 따라 휴식시간, 식사시간을 칼 같이 지켜야하는 곳도 있고 유연한 곳도 있어서 분위기 파악은 필수다.
5. 바쁜 매장은 너무 바쁘고 손님이 없는 매장은 매출 올리기가 어렵다(대부분 평일보다 주말 매출이 훨씬 좋다). 진상 손님이 많은 매장은 직원들끼리 서로 도와주고 연대하는 분위기가 있고, 손님들이 매너 있으면 직원들끼리 감시, 갈등이 심하다.
6. 시식 알바는 설거지, 쓰레기 정리, 뒷정리가 필수라고 보면 된다. 육류, 즉석조리식품이 시식 난이도가 제일 높고(보통 시급도 제일 세다, 살림 경험이 많은 중년 여성을 주로 배정하는 듯) 그다음이 과일, 채소와 같은 신선식품, 과자 같은 단순가공식품 순이다. 큰 틀에서는 같지만 매장마다 요령이 다 다르기 때문에 매번 새로 배울 필요가 있다. 완구 판촉 알바는 개시와 뒷정리 모두 간편했는데 식품과는 달리 고객층이 한정돼있기 때문에 손님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서 고역이었다(서있기만 하면 편할 것 같지만 시간이 안 가서 훨씬 힘들다).
1. 같이 일하는 동료를 부르는 호칭은 '여사님' '이모님'보다는 '언니'를 추천한다. 나는 엄마뻘 되는 동료분께도 언니라는 호칭을 썼다. 내가 '여사'라는 표현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이기도 했지만 언니가 좀 더 가까운 느낌이 들고 상대방과의 나이차가 덜 느껴진다. 또한 내가 상대를 어리게 보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듣는 사람 입장에서도 더 좋아할 수밖에 없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혹시 상대가 언니라는 호칭이 무례하다는 식으로 지적한다면 '어머, 죄송해요! 너무 어려 보이셔서 저랑 몇 살 차이 안 나는 줄 알았어요!'하고 너스레를 떨면 될 일.
2. 손님이 달라고 하는 것이 있으면 그냥 줘버리는 편이 낫다. 시식 알바를 하다 보면 진상 손님을 수도 없이 많이 만나게 되는데 사실 달라고 하는 것을 주면 크게 부딪힐 일이 없다. 누구나 마트에 가면 시식코너에서 허기를 달래며 쇼핑하고 그럴 권리가 있다. 사지도 않고 먹기만 하는 손님이 미울 수 있지만 내 거를 줘야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생산자와 고객 사이에서 나는 그저 매개해주는 역할만 잘 하면 되는 것이다. 상품을 경험해본 고객은 지금 당장이 아니라도 추후에 구매할 수 있는 잠재 고객이 되니, 마트에서 즐거운 경험을 갖고 가도록 길게 보고 인내하면 일하면서 덜 고통받을 수 있다.
3. 파는 상품에 대해 미리 찾아보고 공부해두면 좋다. 판매할 품목이 고정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날그날 정해지는 경우도 있고 당일날 수시로 바뀌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다. 출근길에, 쉬는 시간에 잠깐 검색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판매 멘트 단 한마디에 가는 손님을 붙잡을 수 있다. 상품의 효능, 쓰임새, 활용도 면에서 여러 가능성을 제시하면 구매 확률이 높아진다. 파는 입장에서도 앵무새 같은 멘트만 반복해서 내뱉는 것보다 여러 멘트를 연구하고 돌려가면서 쓰는 편이 지루함도 덜하다.
4. 복장은 따로 언급이 없더라도 상의는 '카라'가 있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내 주관적인 경험이기는 한데 티셔츠에 비해 블라우스가 더 격식 있는 느낌이 들어서 알바생임에도 본사에서 나온 정직원 느낌이 든달까? 복장을 잘 갖춰 입으면 내가 취하는 태도면에서도, 손님들에게 받는 대우면에서도 좀 더 정중하고 갖춰진 느낌이 들기 때문에 셔츠나 블라우스를 입는 쪽을 추천하고 싶다. 마트에서 판매자는 철저히 '을'일 수밖에 없는데 옷 한 벌이 수시로 깎여나가는 내 자존감을 지켜준다는 느낌. 하의는 검은색 바지, 신발은 디자인이 요란하지 않은 운동화 정도면 된다(오래 서있어야 하기 때문에 무조건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5. 보건증을 꼭 소지해야 한다.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나 스캔본이 아닌 실물이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위생점검은 도대체 하긴 하는 건가 싶지만 불시에 이루어진다.
6. (휴식시간 1.5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6.5시간 일하는 조건에서 일급 7만 원 이하로 주는 에이전시는 피하라. 에이전시는 마트와 노동자 사이에서 중개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그 정도면 중개수수료를 너무 많이 챙기는 것이다(사실 에이전시 없이 마트에 직접 고용되어 내가 제공한 노동의 대가를 온전히 받는 게 맞다). 최저시급 8350원 기준으로 최소 7.5만 원은 받고 일하길 바란다(특히 ㅅㅌ에이전시는 중간 수수료를 많이 떼 가는 업체로 알바생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으므로 판촉 알바가 처음이 아니라면 추천하지 않음). 판촉알바 경력이 있으면 급여를 (5천 원 단위로) 올려달라고 요구해볼 수 있다. 단기 판촉 알바는 정직원과는 달리 퇴직금이고 수당이고 뭐고 없기 때문에 최저시급+주휴수당+α 로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머릿속에 새겨야 한다. 에이전시는 판촉사원의 불편사항을 해소해줄 의무가 있고 판촉 도구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도 알아두길 바란다.
7. 일한 날짜를 반드시, 꼭 기록해둔다. 에이전시와 나눈 카카오톡, 문자 내역도 급여가 나올 때까지 지우면 안 된다. 행사를 여러 군데 뛰는 경우 특히 중요하다. 나도 근무일수를 제대로 체크해두지 않았다가 3일 치 급여를 못 받고 넘어갈 뻔한 적이 있었는데 에이전시에서 더블 체크해준 덕분에 받을 수 있었다. 내가 설마 그런 실수를 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여러 에이전시를 번갈아가며 일하다 보니 그랬던 것 같다. 반대로 에이전시 측에서 실수하거나 급여가 제때 안 나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스케줄 체크를 해둬야 한다.
8. 시식 알바의 경우 내 도구(과일칼, 감자칼, 도마, 접시, 쟁반, 일회용품 등)는 내가 직접 챙겨가는 게 나을 수 있다. 하루 이틀 일할 매장이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겠지만, 매장 한 군데서 주말 고정으로 일해보니 도구 하나가 그날 하루 컨디션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고 느낄 때가 많아서 내 도구는 집에서 챙겨가곤 했다. 예를 들어 칼이 잘 안 들면 손에 힘이 더 들어가서 일 끝나고 손에 통증이 남을 수도 있고 다칠 수도 있다. 매장마다 경험해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니 참고적으로만 알아둘 것.
9. 내가 시식할 음식을 내가 먹어보는 것에 대해 거리낌 가질 필요가 없다. 행사자가 시식용 음식 먹는다고 뭐라 하는 사람이 의외로 없다. 오히려 직원들도 먹어봐야 잘 팔 수 있다고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편이다.
10. 시식용은 직원들끼리도 서로 나눠 먹어봐야 한다. 그래야 오다가다 바쁘면 대신 팔아주기도 하고 퇴근할 때 장을 봐가는 경우도 많다. 직원은 유니폼만 벗으면 가장 큰 고객이 되기 때문에 작은 먹거리라도 서로 챙겨주면 매출에 도움이 된다. 나 역시 다른 시식코너 언니들이 입에 이것저것 넣어준 덕분에 일을 마치고 잔뜩 장을 봐갈 때가 많았고 쇼핑 성공률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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