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의 고통을 덜어줄 글쓰기 명언 모음
내가 이룬 성공은 모두 내가 아는 것에 관한 글을 써서 이룬 것들입니다.
나는 글쓰기를 아주 좋아한다네. 하지만 아무리 해도 글쓰기가 쉬워지지 않아.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잘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 해도 글을 쉽게 쓴다는 건 기대할 수 없다네.
모든 예술은 개인에 의해 행해진다. 개인이면 충분하다. 무리는 동료를 실패자로 분류하는 일만 할 뿐이다.
글이 형편없고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일 때도 그냥 계속해서 써나가야 하네. 소설을 다루는 방법은 오로지 한 가지뿐일세. 빌어먹을 이야기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거지.
시베리아 유배가 도스토옙스키라는 작가를 만들었다. 쇠를 두드려서 칼을 만들 듯 작가는 부당한 일로 단련이 되어 만들어진다.
한 문단을 완성하기 위해 오전 내내 작업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나는 그 이층 방에서 내가 알고 있는 것 한 가지에 단편을 하나씩 쓰기로 결심했다. 글을 쓸 때마다 이렇게 하려고 노력했다. 그건 엄격하고 효과적인 훈련 방법이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글쓰기의 실천은 기본적으로 '망설임들'로 꾸며집니다.
-롤랑 바르트
제대로 쓰지 말고 무조건 써라.
-제임스 서버
벌거벗은 자신을 쓰라. 추방된 상태인, 피투성이인.
-데니스 존슨
난 아무것도 쓰지 않고 그냥 살아왔던 시간도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박완서
결핍은 결점이 아니다. 가능성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세계는 불완전한 그대로, 불완전하기 때문에 풍요롭다고 여기게 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나는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썼을 뿐이며, 남들도 다 쓸 수 있는 글들을 쓰는 것을 삼갔을 따름이다.
-김현
나쁜 글이란 무엇을 썼는지 알 수 없는 글, 알 수는 있어도 재미가 없는 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을 그대로만 쓴 글, 자기 생각은 없고 남의 생각이나 행동을 흉내낸 글, 마음에도 없는 것을 쓴 글, 꼭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갈피를 잡을 수 없도록 쓴 글, 읽어서 얻을만한 내용이 없는 글, 곧 가치가 없는 글, 재주 있게 멋지게 썼구나 싶은데 마음에 느껴지는 것이 없는 글이다.
-이오덕
열린 출구는 단 하나밖에 없다. 네 속으로 파고 들어가라.
-에리히 케스트너
옳다고 해서 반드시 대중적인 것은 아니고, 대중적이라고 해서 반드시 옳은 것도 아니다. 결국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길잡이로 삼을 수밖에 없다.
-《픽사 웨이》, 픽사 감독들
예술가는 거짓으로 진실을 알리는 거야.
-앤디&라나 워쇼스키 각본, <V for Vendetta>의 대사
짧은 글을 쓸 시간이 없어서 이렇게 긴 글을 올립니다.
-마크 트웨인의 편지
나는 시나리오를 쓸 때마다 어느 시점에 이르면 전체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꼭 든다. 많은 시나리오를 쓴 경험에서 배운 게 있다. 달마가 다리가 썩을 때까지 면벽을 했듯, 눈앞에 보이는 게 막막함과 절망뿐이더라도 끝까지 버티면 길이 열린다.
-《감독의 길》
체호프의 말, "쓰는 기술, 그것은 줄임질 하는 깜냥이다." 글꾼들이여! 붓을 두 자루 가지고 쓰라. 하나는 쓰기 위한 것, 하나는 깎기 위한 것이다. 고전이란, 세월의 파도에 할퀴이다 남은 옥돌이고, 간결은 그 옥돌의 무게일까? … 간결체를 이루게 하는 주된 방식은, ① 짧게, ② 이음말은 적게, ③ 군더더기 깎기, ④ 이름 붙이기 등이다. "여자의 매력은 태반이 속임수다. 왜냐면 우선은 끌고 봐야 수지가 맞기 때문이다." 여기서 '왜냐면'을 빼어보라. "사랑엔 계산서가 필요없다. 그러니 영수증도 필요 없다. 곧 완전 신용거래다." 여기서 이음말 '그러니''곧'을 빼고 읽으면 가슴팍으로 바투 다가온다.
-문장 연구가 장하늘 칼럼
우리의 경험, 우리의 의식은 본래 유일무이한 것이다. … (예술은) 매우 개인적인 역사에서 나온 개별적인 산물이다. … 예술의 목표는 사람마다 생생하고 유일무이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것.
-아담 지먼, 《뇌의 초상》
세상 사람들이 이렇게 괴로움을 당하고 있을 때, 나에게서 시가 쉽게 나온다는 것은 배신이 아닐까?
-어느 시인의 자백
상대에게서 무언가 끌어내려면, 상대를 자극해야 합니다.
스토리가 없으면 지루합니다. 스토리 없는 춤도, 스토리 없는 노래도 지루합니다. 스토리 없는 사진도, 스토리 없는 사람관계도 지루합니다.
'시바타 도요'라는 할머니 시인이 있습니다. 아들의 권유로 90살부터 시를 쓰기 시작해서 98살에 등단했습니다. 첫 시집, 《약해지지 마》가 2년 만에 1백만 부 팔렸습니다.
(이하 임철순 <담연칼럼>에서 인용)
<약해지지 마>
있잖아, 불행하다고
한숨짓지마
햇살과 산들 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나도 괴로울 일 많았지만
살아있어서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비밀>
나 말이야 죽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몇 번이나 있었어
그렇지만 시를 쓰면서
이제는 더이상
우는 소리를 하지 않아
아흔여덟 살에도
사랑은 한다고
꿈도 꾼다고
구름에라도 오르고 싶다고
1911년생,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 식당에서 허드렛일을 하다가 결혼, 20대에 이혼, 33살에 일하던 식당 주방장과 재혼. 아들도 시인.
"일본에서는 쉬운 말로 시를 쓰면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머니의 시는 알기 쉬운 말로 우리 마음을 전달하는 게 가능하다는 걸 보여줍니다." 아들 시바타 겐이치, 1945년생, 시인의 말.
잊고 있던 것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쉽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가? '쉽다'는 것을 가지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할머니는 90년이 걸렸는데… 할머니의 시를 읽으면, 시는 글자로 쓰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할머니는 2013년 1월 20일, 이승을 떠났습니다.
참고로, 첫 시집 《약해지지 마》가 2013년까지 158만 부 팔렸답니다. 어느 나라에서나 시집은 10만 부만 팔려도 깜짝 놀랄 사건입니다.
-『야생연극』, 이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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