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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학습지 후기] 구몬 수학에 이어 구몬 한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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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3 - [라이프] - [성인 구몬 학습지] 30대 직장인 '구몬 수학' 시작한 후기(+단계, 비용)


구몬 수학에 이어 구몬 한자까지 스타뜨. 일상에서 드문드문 한자에 대한 갈증이 생겼지만 도저히 혼자 공부할 엄두가 안났다. 한자를 아예 몰랐으면 안 그랬을 텐데 공부 하다 만 게 있으니까 더 알고 싶고 알아야될 것 같은 욕심이 있었다. 한자 공부는 정확히 언제부터 놓은 건지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로 오래전 일이었다.


나는 나름 한자를 아는 편이라고 믿었고 구몬쌤께도 공부했었다고 호기롭게;;; 말씀드렸는데, 정작 레벨 테스트에서는 개 견(犬)자와 클 태(太)자를 헷갈리는 바람에ㅎㅎㅎㅜㅜ 겨우 A단계는 만회했고 B단계 진단을 받게 된 것이다.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아는 것에는 꽤나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아쉽긴 하지만 나에게 주어진 B단계를 겸허히 받아들였다.

백조가 우리나라 겨울 철새인거 첨 알았다
구몬 한자 단계는 한자급수시험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그런데 막상 B단계를 풀고 있자니 'ㅎ ㅏ...내가 지금 이런 것까지 공부하고 있어야 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계속 해나가다보니 몰랐거나 어렴풋이 알았던 것들이 하나둘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쉬운 한자도 생김새가 비슷한 것들끼리 모아두니 은근 헷갈렸고, 한자의 어원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 많았다.


이런 기분 수학 처음 시작할 때도 똑같이 느꼈었다. 나이 서른 먹고 분수 덧셈 뺄셈 하고 있자니 풀면서도 기가 막혔더랬다. 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계속 해나가다보니 부족했던 부분이 메워지고 현재 삼원사원방정식을 푸는 단계까지 오게 되었다. 성인이 구몬 학습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소득은 겸허한 마음이 아닐까 싶다.


카페에서 다른 사람들 못 보게 필통으로 살짝살짝 가리고 푼 것은 함정이다...ㅎㅎㅎ 누가 봐도 알록달록 그림이 많은 어린이용 학습지여서 나이보다 많이 어리게보실까봐(??) 그렇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구몬은 집에서만 푸는데 오늘은 집중 안 될 때 틈틈이 풀려고 들고 나갔다.


오늘은 미래에 대한 불안이 먹구름처럼 엄습한 날이었는데 학습지를 풀면서 점차 마음이 안정되는 것을 느꼈다. 아주 작은 성취로도 자기효능감을 쑥쑥 높일 수 있는 것 같다. 오래된 벽을 허물고 새로운 길을 여는 기초공사가 시작된 것이다.


학습지 시작하길 정말 정말 잘 한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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