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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대충 그린 이모티콘이 잘 팔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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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잘 나가는 이모티콘은 대충 그린 이모티콘이 많다. 마치 어린 아이가 일기장에 그려놓은 그림처럼 삐뚤빼뚤 엉성하다. 그럼에도 그림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는 모두에게 잘 전달되는 것 같아 흥미롭다. 왜 대충 그린 이모티콘이 잘 팔릴까? 대충 그린 그림의 인기는 일시적인 걸까, 아님 앞으로도 계속될까.

어느 순간부터 우리 삶에서 디지털 세계의 비중이 폭발적으로 확대되어 아날로그 세상을 압도하고 있다.
이제는 글도 컴퓨터로 쓰고 그림도 컴퓨터로 그리는 것이 더 보편적이 되었다. 누군가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고 화선지에 글씨를 쓴다고 하면 하면 직업이 화가, 서예가이거나 고상한 취미를 가진 사람으로 보게 된다.

일상에서 손글씨보다는 컴퓨터에서 제공하는 반듯한 폰트로 작성된 글을 더 많이 읽고, 도화지에 그린 그림보다는 그래픽 아트를 더 자주 접한다.
그래서 오히려 대충 그린 그림이나 손글씨가 더 신선하고 튀어보이는 것이다. 손으로 쓰고 그린 것들에서는 따뜻하고 인간적인 느낌이 들고, 처음 보는 것이라도 친숙하게 느껴진다.

앞으로는 사람보다 로봇을 대면할 일이 많아질 것이다. 너무 완벽하게 보이는 것들만 접하면 마음에 병이 든다. 삐뚤빼뚤 엉성한 것들을 곁에 둘 때 마음이 평화롭고 밝아지는 것을 느낀다. 왜냐면 그런 것들이 우리 자신과 더 닮아있기 때문이다.

나는 손그림 손글씨의 인기가 앞으로도 쭉 지속될 것이라고 본다.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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