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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꼭 요가학원에 가는 이유; 일, 공부 병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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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to 6

 

저녁 7시 무렵,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면 저녁밥부터 먹는다.

밥만 먹으면 심심하니까 유튜브 영상을 틀어놓고 먹는다.

밥을 다 먹고 나서도 재밌는 영상을 계속 추천해주니까 

이어서 보고 또 보다보면 금방 10시 11시가 다 된다.

이렇게 하루가 저물고 나면 정말이지 허무한 기분이 든다.

 

퇴근 후 시간 활용은 생각보다 어렵다.

하루종일 쌓인 긴장과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공부를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을 때가 많다.

내 뇌는 조금은 멍하니 루즈하게 있고 싶어하는 것 같다.

 

하지만 퇴근 후 황금같은 시간을 무의미하게 흘려보낼 수는 없다.

2021년 12월 31일에는 '새해 목표를 전부 이루었노라...'하고

껄껄 웃으며 뿌듯한 마음으로 마무리 해야하니까!

 

 

 

 

 

 


<나의 퇴근 후 할 일 루틴>

 

1. 생활코딩 영상 1개 보기

2. 100LS 영어 훈련 1회

3. 드로잉 아무거나 1개

4. (시간 제약 없이) 몰입 독서

5. 오늘 하루에 대한 기록 간단히 쓰기

6. 블로그 포스팅

(간략한 초고라도 비공개 발행)


 

6시에 퇴근하고 나면 7시 쯤 집에 도착해서

밥 먹으면서 킬링 타임용 영상 대신 생활코딩 영상 한 개 보고(폰 메인화면에 바로가기 버튼을 만들고부터 잘 지켜진다),

옷 갈아입고 요가하러 갈 준비를 한다.

나라고 마음이 내켜서 가는 것만은 아니다.

"으으으~~~ 가기싫어...!!!!!!!!!"

내뱉으면서도 몸은 이미 요가복으로 갈아입고 있다.

 

'밖에 너무 추우니까 오늘 말고 다른 요일에 갈까?'

'오늘 삘 좀 받는데 요가 가지 말고 그냥 바로 공부 시작할까?'

 

악마의 속삭임을 집밖에 나서기 직전까지 물리쳐야 한다.

 

온갖 유혹을 이겨내고 막상 학원에 도착하고 요가 수업을 마치고 나면

역시 오길 잘했다는 생각 뿐이다.

요가수업을 마치고 단 한 번도 집에 있을 걸 괜히 왔다는 식의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사바사나(요가수업에서 마지막으로 누워서 이완하는 시간)를 하면서

'귀찮음을 이겨내고 결국 해냈어. 넌 정말 최고야..'하고 스스로를 격려하며 요가 매트 위에서 갖는 휴식만큼 달콤한 것이 없다.

 

하루하루 시나브로 작은 성취를 통해 자기효능감이 커지는 것을 느낀다.

무엇보다 요가를 하고 나면 그날 하루 골치아프고 힘겨웠던 일들, 성과 압박, 신경쓰였던 동료의 말투, 행동 등 나를 긴장시키고 화나게하고 슬프게 하는 생각들이 눈 녹듯이 사라진다는 점이 좋다.

요가하고 나면 머릿속이 정화되어 오히려 다른 일을 시작하기가 수월해진다.

 

하루는 일하면서 너무너무 슬프고 힘들어서 눈물이 멈추지 않던 날이 있었는데

그냥 집에 있기가 힘들어서 살려고 요가학원에 갔다.

사람들 틈에 들어가서도 주책맞게 눈물이 멈추지 않아서 줄줄 울면서 요가를 했다.

조명이 어두웠지만 눈이 퉁퉁 부어가지고 이따금씩 훌쩍대니

선생님은 그 날 하루 모른척 하시다가 나중에 이야기를 해주셨다.

내 감정이 몸에 그대로 반영되는 것 같다, 좋아지는 게 눈에 보인다며

나에게 요가 티칭을 해보라고 권해주셨다.

나 같은 몸치가 요가 티칭이라니... 내가 남을 가르칠 수 있다니...

요가 선생님들을 남몰래 동경하고 있던 나는 선생님 말씀에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선생님은 내가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셨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면서도 기뻤고 가능성을 인정받은 느낌이었다.

 

나도 그 선생님처럼 누군가에게 인생 요가쌤이 되고 싶다.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에는 요가 지도자 과정을 밟으려 한다.

요가는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필요한 몸과 마음의 근육을 튼튼하게 가꿔주는 나에게 너무나 소중한 루틴이고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내 삶의 일부로 받아들였다.

 

코로나 때문에 본의 아니게 오래 쉬었는데

이제 다시는 쉬지 말아야지...!!!

평생 할 거다, 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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