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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디스크에 좋은 씨가드 목베개 꼬북베개 1년 사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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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10월에 샀으니까 이 베개를 쓴지 벌써 1년이 훨씬 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이제 이 베개 없이는 못 잔다.

아니, 나는 머리만 땅에 닿으면 5분 안에 잠드는 스타일이라 어떻게든 잘 수는 있는데 딴 걸 베고 자면 머리 목 어깨가 아파서 아침에 일어나서 내가 뭘 베고 잤는지부터 떠올리게 된다. 특히 호텔 베개처럼 높고 푹신한 베개 베면 다음날 아침 거의 99프로 목이 뻐근하고 아프다.

 

 

전공 탓에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서 글을 쓰다보니 일자목이 되었다. 내가 일자목인지는 몇년 뒤에야 엑스레이 찍어보고 알았지만 목 어깨 통증은 그냥 내 삶의 일부처럼 늘 따라다녀서 안 좋겠거니 하고 그럭저럭 살았다. 너무 아플 때는 한의원에 가본 적이 있는데 의사쌤이 내 목에 근육이 하나도 없다고 하셨다. 그래서 목을 잘 받쳐주는 베개를 베야한다고 조언을 주셨는데 막상 뭘 베야할지 막막했다. 반원 모양으로 생긴 편백나무 베개를 벤 적도 있었는데 대체로 시원하긴 하지만 너무 딱딱해서 뒤척일 때마다 아팠다. 그 뒤론 메모리폼 베개를 주로 베고 잤다.

 

 

취준하면서 스트레스가 겹치면서 뒷목 통증이 심해졌고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지경이 됐을 때 요가와 도수치료를 동시에 시작했다. 목은 원래 자연스러운 S자 커브인데 내 목은 일자목 단계를 지나 역 S자 커브로 진행중이었다. 두 가지를 병행한다는 게 겁나기도 했지만 다행히 도수치료 10회, 요가 한 달 만에 목 커브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각도가 눈에 띄게 돌아온 모습이 어찌나 경이롭던지. 운동도 하고 베개도 바꾸고 했던 게 도움이 된 것 같다.

 

 

이 베개는 수년 전부터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봐와서 알고는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생소한 아이디어 상품 정도로 생각했고 가격도 터무니없이 비싸보였다. 그러다 어느 날 한번 목 뒤에 대본 적이 있는데 느낌이 생각보다 너무 괜찮아서 속으로 오 이거 물건이구나 싶었다. 목 상태가 더 나빠지고 나서야 구입했는데 진작 살 걸 싶었다. 하나에 5만 9천원이니까 절대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그럼에도 돈 값 하는 것 같다. 1년 넘게 잘 쓰고 있으니 본전 뽑고도 남은 듯.

 

 

 

 

꼬북베개가 처음부터 편했던 것은 아니다.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한 일주일 정도 지나고 나서야 편해지기 시작했다.

내가 하도 좋다고 하니까 엄마도 사달라고 해서 아빠 것까지 해서 2개를 보내드렸다. 근데 엄마랑 아빠 둘 다 불편해서 안 벤다는 것이었다. 조금만 적응하면 되는데 왜지? 두상 차이인가 싶기도 했다. 그러다 작년부터 엄마가 이 베개가 편해지기 시작했다며 잘 베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확실히 처음 베면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1년 째 베고 있는데 아직까지도 쿠션감이 처음 샀을 때랑 거의 똑같다. 표면이 매끈해서 머리를 덜 말리고 누워도 축축해지지 않고 소독용 물티슈로 닦아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든다. 단점은 오래 쓸수록 변색이 생긴다는 거.


1년 쓴 내 베개,,,



그래서 가끔은 베개 커버 속에 넣어서 써야하나 싶기도 하다. 색깔도 딱히 예쁘지는 않음. 꼬북베개라는 이름과 잘 어울리는 귀여운 연두색이긴하지만 첫인상은 안 예쁜 베개였다. 졸려서 비몽사몽할 때도 베개가 쉽게 눈에 띄어 빨리 찾아서 벨 수 있긴 하다. 늘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달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목 디스크 예방과 관리는 필수인 것 같다. 아무튼 나는 더 나은 제품을 찾기 전까지는 쭉 꼬북베개를 베고 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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