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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30만원 주고 산 최고의 게이밍 의자, "EX퍼니처 카본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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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의자 하나 장만하고 싶었던 지가 벌써 10년이 다 되간다. 자취생 주제에 감히 가구에 비싼 돈 들일 엄두도 안 났고 좋은 의자를 고를 안목도 없어서 싸게 퉁쳐보려다가 매번 실패했었다. 졸업도 늦어지고 첫 직장도 남들보다 훨씬 늦게 들어가서 꼭 한번 제대로 투자해보고 싶었던 가구가 의자였는데 드디어 때가 된 것이다. 참으로 다양한 종류의 의자를 살펴보았지만 오랜 시간 편하게 앉기에는 뭐니뭐니해도 게이밍의자가 아닌가.

 

 

게이밍의자 디자인은 스포츠카 혹은 독거미 마냥 화려했다.

 

 

PC방 의자는 왜 하나같이 이런 디자인이지? 많은 사람들이 게이밍체어로 이런 디자인을 선호하나보다. 나는 기존의 내 방 분위기에 어울리는 부담스럽지 않은 디자인을 원했다. 배색이 없거나 단조로우면서도 조형적으로 균형감있게 잘빠진 디자인을 원했는데 정말 찾기 어려웠다. 그렇게 한참을 찾다가 EX퍼니처 카본체어를 만났다.

 

 

 

 

이거야말로 딱 내가 원하는 디자인이었다. 크고 푹신해보이면서도 과하지 않고 심플한 디자인. 다른 덴 다 똑같은데 왼쪽은 팔걸이가 ┐┌자로 꺾여있고 오른쪽은 ─ ─자로 돼있었는데 나는 오른쪽 디자인만 마음에 들었다. 왼쪽 디자인은 거의 구매 직전까지 가면서도 저 기역자 팔걸이가 너무 거슬려서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뒤늦게 오른쪽 디자인을 발견하고 쾌재를 불렀을 정도였다. 더 고민할 것도 없이 30만원짜리 의자를 카드할부로 질렀다.

 

 

의자 조립은 간편했다 무겁긴 한데 부위별로 '연결'만 해주면 됐다. 처음 앉았을 때의 감동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좋은 차 얻어 탔을 때, 비싼 호텔 소파 느낌, 간만에 피씨방 가서 무심코 몸을 기댔을 때 파묻혀지는 그 느낌...!! 이젠 집에서도 매일 만끽할 수 있다. 의자 높이 조절, 등받이 각도 조절, 팔걸이 높이 조절 모두 가능하다. 내 뒤통수가 짱구 두상이어서 머리 쪽 쿠션이 아무래도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았다. 전혀 거슬리지 않는다.

 

넓직한 팔걸이는 고양이 보조석

 

 

가장 마음에 드는 건 고양이가 의자 위로 발톱에 힘을 빡 주고 점프를 여러번 했는데도 한번도 고양이 발톱이 의자 가죽을 뚫고 들어간 적이 없었다는 점이다!!! 우리 집에서 냥이 손톱이 못 뚫은 건 이 의자가 유일하다. 그만큼 인조 가죽의 짜임이 견고하고 단단하다. 가죽이 너무 연하면 머리카락도 박힐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의자 가죽은 약간 질기기도 하고 엠보가 있어서 방어가 되는 느낌. 그럼에도 나무방석은 고양이가 혹시 작정하고 뜯을까봐가 깔아두고는 있다. 한번 뚫리면 계속 뜯으니까. 오래 앉고 싶은 의자니까 제발 도와줘라...

튼튼하기도 튼튼하고 겉에 뭐 묻으면 스며들지도 않고 물티슈로 닦으면 싹 없어진다. 관리하기가 너무 좋다. 이 의자의 최고 강점은 소재인 것 같다.

 

 

단점은 처음에 샀을 때 가죽냄새가 좀 오래 갔다는 거. 환기를 오래 시켰다고 해서 냄새가 없어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페브리즈 까만통 뿌렸더니 바로 냄새가 없어져서 진작 뿌릴 걸 싶었다. 가죽 냄새 이외에 다른 단점은 없는 거 같다. 굳이 꼽자면 가격이 비싼 편이라는 것 정도.

 

 

 

 

쿠팡에서 별점이 5점 만점인 걸 보면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만족하는 것 같다. 의자 하나 제대로 투자해서 두고두고 뽑아먹고 싶으신 분들께 카본 체어를 추천한다. 나 역시 다시 의자를 사야한다 해도 카본체어를 살 것이다. 재구매 재재구매 의사 만땅!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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