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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보다 10배 저렴한 펜톤 바이버 써보고 대만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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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버 리뷰에 앞서 먼저 나는 애플 제품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길 바라는 1인이라는 것을 고백한다.

왜냐면 나는...

 

 

 

 

 

 

 

 

 

애플 주주니까. 후후

 

 

 

애플 주식 10개 보유 중(마이너스 수익률인 건 안 자랑)

 

사실 나는 블루투스 이어폰이라 하면 에어팟 밖에 몰랐다. 거의 몇달 째 프로를 살까 말까 고민하던 중이었다. 물건 살 때 '제일 좋은 걸 사서 오래 쓰자'는 주의인데 에어팟이 블루투스 이어폰의 대표 격인 제품이어서 에어팟을 사야 제대로 된 하나를 사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생각날 때마다 쿠팡에 들어가서 가격이 얼마나 떨어졌는지 체크했다.

 

 

에어팟이 비싼 값어치를 충분히 하고도 남을 제품이라는 걸 확신하지만 그럼에도 25만 원짜리 이어폰은 너무 비싼 것 같다. 이 돈이면 주식 두 개 더 살 수 있다!!! 솔직히 애플 제품은 약간 과시용이지 않나...? 나는 일할 때 남몰래 낄 목적이라서 굳이 그렇게 비싼 제품을 살 필요가 없었다. 에어팟 프로의 노이즈 캔슬링 기능.. 넘나 탐나고 소중하지만 당장에 꼭 필요한 기능은 아니었다. 게다가 나는 아이패드는 있지만 폰은 갤럭시, 노트북은 그램을 쓰고 있어서 모든 기기를 통해 에어팟의 기능을 온전히 누릴 수 없었다. (에어팟 프로 유저인 내 친구도 너는 버즈 사는 게 날 것 같다고 했었다. 근데 버즈도 넘 비쌈)

 

 

그러다 정말 우연히 관련 제품 중에 펜톤 바이버가 눈에 들어왔다. 광고도 실물도 한 번도 접해본 적 없는 쌩판 초면인 제품인데 가격이 3만 원 대로 저렴하고 디자인도 심플한 편이었다. 착샷이 너무 프랑켄슈타인 같은 이어폰은 거부감부터 들었는데 이건 그래 보이지도 않았다. 평점도 높고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니까 부담이 없어서 많이 고민하지 않고 그날 바로 주문했다.

 

 

근데 이게 웬열. 바이버가 의외로 너무 괜찮아서 에어팟을 제대로 대체해버렸다. 에어팟 생각이 더 이상 안 난다.

 

 

 

뜯어본 직후부터 맘에 쏙 들었지만 일주일 지난 지금도 여전히 만족스럽다. 일단 음질이 유선 이어폰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고 특히 저음이 잘 구현돼있다. 유선 이어폰 쓰고 나서 선 돌돌 말아 정리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케이스도 이어폰도 자석으로 착착 붙고 알아서 제자리 찾아가니까 별 거 아닌 거 같아도 쓸 때마다 쾌감이 장난 아니다 진짜.

 

 

갤럭시, 아이패드 양쪽 다 블루투스 페어링이 너무 쉽고 간편하고 이어폰 옆에 다기능 버튼으로 웬만한 명령은 다 수행 가능하고 케이스에 넣고 빼면 알아서 온/오프 되고, 한쪽씩 따로 들을 수 있고 블루투스 이어폰 많이 써본 사람한테는 이게 아주 기본적인 걸 수도 있는데 내게는 첫 블루투스 이어폰이라 그저 놀랍다. 그동안 진짜 고집스럽게 유선이어폰 써왔는데 이제 다시는 못 돌아갈 것 같다......

 

 

산 지 얼마 안 돼서 바닥에 팍!!!! 소리 나게 한 4번 떨궜는데 작동 잘만 되고 심지어 케이스에 스크래치조차 안 났다. 이게 바이버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가격이 싸니까 막 편하게 쓸 수 있는 거(에어팟이었으면 심장 쪼개지는 기분이었겠지) 그리고 애플 제품 특유의 부수적인 소비(케이스, 철가루 방지 스티커 등등)가 없으니까 더 좋다. 반면에 단점으로는 가장 작은 음량이 꽤 큰 편이라는 것(버스 안에서도 잘 들렸을 정도) 이어팁이 6개나 들어있지만 사이즈별로 하나씩밖에 없다는 것 정도. 이 정도 단점은 커버 가능하다. 나는 재구매 의사 무조건 있음!

 

 

그리고 단점은 아니지만 에어팟 프로랑 차이점이 에어팟 프로는 블루투스 수신 거리를 벗어나면 늘어진 테이프처럼 소리가 변형되면서 들렸다 안 들렸다 했는데 바이버는 "블루투스 연결이 끊어졌습니다"라는 정중한 안내멘트와 함께 소리가 똑 끊긴다. 에어팟 프로가 수신거리는 더 길지만 끊기는 방식은 바이버가 더 나은 거 같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 단순히 '가성비 좋고 무난하게 쓰기 좋은 무선 이어폰이 필요하다'라고 한다면 펜톤 바이버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기능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단, 전화할 때 목소리가 잘 안 들린다고 한다. 여러 번 시도 해봤는데 괜찮을 때도 있었지만 더 많은 경우 목소리 전달이 매끄럽지 않았다고. 통화용으로는 비추다.

 

 

p.s 근데... 나 여태껏 펜톤이 이 팬톤인줄 알았다. 알고 보니 완전 다른 기업

 

penton ≠ pantone

 

어쩐지 색깔 골라주는 기업이 이어폰도 잘 만들더라...... 젠장 잘 쓰고 있으니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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