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액세서리 리뷰] 애플펜슬vs짭플펜슬 장단점 비교
나는 아이패드 본품+액세서리 대부분을 쿠팡에서 장만했다.
왜냐면... 배송이 빠르니까^_____^
이번에 구입한 아이패드 액세서리들...
여기에 다이소에서 이것저것 소소하게 구입한 것들까지 해서 24만 원, 여기에 유료어플 이것저것 산 것 까지 다 하면......
빌어먹을 호기심 탓에 애플펜슬, 짭플펜슬 둘 다 사버렸다.
'애플에서 내놓은 펜슬이 반드시 더 좋으리라는 법은 없잖아?'
호기롭게 짭플을 주문했는데 짙은 아쉬움이 남았다. 애플펜슬을 안 써본 채 만족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나라면 언젠가 애플펜슬을 사긴 할 것이다. 그래, 어차피 살 거 지금 사자 하고 지름.
애플 공홈에서 주문했다가 배송이 너무 오래걸려서 취소하고 네이버 쇼핑에서 몇만 원 더 얹어주고 당일배송으로 장만했다. 로켓배송 중독 말기증상인 것 같다.
ㅎ ㅏ^^... 네이버 쇼핑에서 15만원 주고 샀는데 쿠팡에 12만원에 떴다... 내가 살 땐 쿠팡에 없었는데...^^
내가 이렇게 돈이 많았던가?...ㅠ-ㅠㅠ-ㅠ 아주 이제 취업했다고 사고 싶은 거 다 사고 신났다 그래.
하지만 앞으로 지출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도 있다.
중간고사 앞두고 인터넷 강의 교안을 제본 맡겼는데 거의 십만 원 돈이 깨졌었다. 앞으로 남은 시험이 몇 갠데 그 때마다 이런 식이라면... 아이패드가 생겼으니 이런 류의 지출은 줄일 수 있을 것 같다(학부 시절부터 아이패드가 있었으면 돈 꽤나 모았겠다).
아이패드 액세서리 중에 가장 잘 산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애플펜슬'이다. 아이패드는 애플펜슬이 있어야 완전체다. 짭플펜슬도 비슷한 시기에 배송와서 비교해가며 써봤다.
두 펜슬의 가장 큰 차이점은 충전 방식인 것 같다. 애플펜슬은 블루투스 페어링이 필요하지만, 짭플펜슬은 전원버튼을 누르고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당장 무언가 적어야할 때, 졸려 죽겠는데 일기 써야할 떄 짭플에 먼저 손이 갔다. 굿노트 앱으로 PDF 파일 읽으면서 형광펜으로 밑줄 긋는데 짭플펜슬로도 아주 훌륭했다.
내 경우에는 PDF 파일 읽을 때 가장 만족도가 높았고 아이패드를 잘 샀다는 생각이 든다. 굿노트 앱 덕분이기도 하다.
두 번째 차이점은 갈고리 현상이다. 두 펜슬 다 갈고리 현상이 있는데 확실히 애플펜슬 쪽이 덜하다. 최대한 편견 없이 쓰고 또 써봐도 짭플펜슬의 갈고리 현상이 더 심하다.
두 펜슬 모두 액세서리를 추가했을 때 갈고리 현상이 덜해진다. 이래서 액세서리를 안 사고는 못 배기는가보다. 짭플펜슬은 액세서리 구입하기가 더 까다로울 수 있다. 모두 애플펜슬 맞춤형으로 나오므로.
최대한 꾸밈없이 편하게 1번부터 6번까지 다양한 조합으로 글씨를 적어보았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4, 5번의 갈고리 현상이 눈에 띄게 심하다.
5번은 보호캡 사이즈가 짭플펜슬하고 안 맞아서 차라리 안 끼우는 편이 글씨 쓰기가 쉬웠다. 4, 5번과 달리 6번에서는 갈고리 현상이 많이 개선된 것이 보인다.
로렌텍 팁 커버도 좋았지만 애플펜슬과 짭플펜슬 모두 마스킹테이프와의 궁합이 가장 좋았다. 거의 ASMR 수준의 사각거리는 소리와 함께 실제 내 펜 글씨체에 가장 가까운 결과물을 보여주었다. 필기감은 감탄이 터져나오는 수준...!
+케미꽂이도 써보고 싶어서 다이소 세 군데를 들렀는데 모두 안 팔아서 다음 기회에...
마스킹테이프의 단점은 붙이기가 어렵고 쉽게 닿는다는 것. 이렇게 저렇게 붙여보다가 나름의 방식을 개발했는데
먼저 마스킹테이프를 정사각형 사이즈로 잘라서
이렇게 네 모서리에 가위질을 한 다음,
삼각형 부분을 한 면씩 펜촉에 감싸듯 붙인다.
붙이고 나면 대략 이런 모습이다. 이거 필기감은 참 좋은데 자주 갈아줘야 돼서 가끔 기분 내고 싶을 때만 쓰지 않을까 싶다. 이럴 거면 걍 종이에 펜을 쓰지 구욷이 액정 위에 뭘 쓰고 그리겠다고 이 난리인가 싶기도 하지만, 어차피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기 위해 내가 가진 기록을 전부 디지털화하려던 참이었기에 꼭 필요한 과정이긴 하다.
아이패드를 사고 삶의 질이 높아진 건 팩트다. 다만 화면을 보는 시간이 많아졌으니 시력보호에 더 신경써야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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