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업 일기 #01. 3일 만의 외출
돈을 쓰지 않는 것 외에는 가난과의 싸움에서 이길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우리 작가들은 스스로를 가난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밖에 나가고 싶어서 근질근질했던 3일이 지났다. 밖에 나가면 돈을 써야 하고, 돈을 쓰면 알바를 뛰어야 하니까. 내 시간을 확보하고 싶어서 당분간 집 안에 붙어있기로 했었다. 나가서 산책 정도는 했을 법 한데 일단 나갔다 하면 참외라도 만 원어치 사들고 올 게 뻔해서 요가매트 위에서 몸을 푸는 걸로 만족했다. 노트북 앞에서 둥글게 굽었던 몸이 확 풀리는 느낌이었지만 하루에 만 보씩 걸을 때의 드넓은 공간감, 그 위에서 길러지는 지구력만큼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오늘은 8시간 푹 자고 일어나자마자 따뜻한 물로 샤워를 했다. 머리를 ..
사담
2019. 5. 28.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