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보조작가 모집에서 서류탈락했다
어젯밤 서류 탈락 메일을 받았다. 우연히 작가 지망생 카페에서 보조작가 채용공고를 보고 이력서와 습작품을 보낸지 보름 만이었다. 메일을 보내고 거의 바로 수신확인이 됐는데 아무 연락이 없길래 당연히 떨어졌다고 생각하고있었는데 습작품 검토 때문에 뒤늦게 메일이 온 것이다. 이 메일을 받고 나서 기분이 묘하게 들썩였다. 내가 보낸 작품이 누군가에 의해 신중히 검토되었다는 것, 내가 한 시도가 허공에 흩어지지 않았다는 걸 확인한 것이 다행스럽게 생각되었다. 아마 많은 취준생들이 공감할 것 같다. 여기저기 지원서류를 보내는 일이 마치 벽에다 대고 말하는, 밑빠진 독에 물 붓는, 뿌연 안개 속을 걸어나가는 것처럼 막연하게 느껴진다는 거. '내가 지금 뭐 하는 거지?' '나 진짜 여기 가고 싶나?' '(반응이 안 ..
사담
2019. 11. 10. 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