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업 일기 #02. 한 달의 길이
8시간 하고도 20여분을 자고 일어났다. 무슨 꿈을 꿨는지 몸과 머리가 잔뜩 팽창해있는 느낌이었는데 몸을 벌떡 일으켜 책상 앞에 앉으니 이런 느낌이 금세 달아났다. 어제 먹은 비빔냉면이 어제는 윗배를, 오늘은 아랫배를 쓰리게 했다. 매운 음식을 매일 먹을 때는 몰랐던 속 쓰림이 오래간만에 먹으니 선명하게 느껴졌다. 일단 배가 고프니 어제 삶아둔 냉면 사리에 콩국물을 부어 콩국수를 만들어 먹었다. 찬 국수를 먹으니 몸이 추워져서 내친김에 뜨신 물로 샤워까지 해치웠다. 속 쓰림은 눈 녹듯 사라졌다. 콩국수를 먹으면서 유튜브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버닝썬 관련 보도를 보았다. 어제 읽었던 후배의 졸업작품이 겹쳐졌다. 후배의 작품은 스트레이트 보도와 장르는 다르지만 사회 고발 측면에서 역할이 비슷하다. 어..
사담
2019. 5. 29.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