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업 일기 #05. 항상 준비만 하는 미완성의 존재(취준생의 단상들)
지루함, 이것은 되는 것이 없는 무료한 시간이며, 진정한 목적이 없는 기다림, 미래가 사라진 허망함이다. -『아픔에 대하여』, 헤르베르트 플뤼게 1.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스스로에게 가장 많이 했던 질문은 '오늘 뭐하지?' '뭐부터 해야 하지?'였다. 지난 일기를 넘겨보다보면 거의 매일 이런 고민이 적혀있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막막하게 느껴질 때면 일단 다 내려놓고 산책을 나갔다. 밖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면 복잡했던 생각들이 정리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곤 했다.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유명 작가들도 하루에 한 번은 산책하는 시간을 가졌다. 산책을 하기 위해선 당장 뭐라도 해야할 것 같은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아야만 한다. 비워야 채워진다는 말이 그 뜻인 것 같다. 2. 나는 ..
사담
2019. 6. 6. 1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