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9세, 취업 포기(?)했습니다
퇴사한지 두 달이 다 되어간다. 재직 중에 우연히 시작한 가상화폐 투자로 실업급여 없이도 퇴사할 수 있게 됐지만 5, 6월 추세 하락장으로 수익의 겨우 절반 정도만 건질 수 있었다. 여기에 퇴직금+주식+재직 중에 받아둔 비상금대출까지 해서 올해 말까지는 어떻게든 수입없이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시간이 지나도 코로나 상황이 더 나아지기는 커녕 악화되기만 해서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삶의 일부 혹은 전체를 공백기+노잼시기로 보내고 있을 것 같다. 예전에 뉴스에서 '취업 포기'라는 표현이 나오면 어떻게 취업을 포기한다는 건지, 생계 유지는 어떻게 한다는 건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지금의 내가 바로 그 취업 포기 상태인 것 같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취업하고 싶지가 않다. 취직하고 싶은 기업도 없고..
사담
2021. 7. 18. 0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