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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스케일링 7년 째 꾸준히 받는 이유(+보험적용 비용 및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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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은 치과 가는 일을 꺼려하고 무서워한다. 이상하게도 나는 어려서부터 치과 가는 것을 좋아했다. 엄마한테 이 얘기를 하면서 나는 왜 이리 치과를 안 무서워할까 했더니 '내가 너 어렸을 때 치과 데려가려고 치과 놀이를 얼마나 열심히 했는 줄 아니?'하셨다. 내가 유달리 담대해서인 줄 알았던 것이 다 엄마의 세심한 교육 덕분이었다니.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엄마 덕분에 치과와 친하게 지내면서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고 있으니까.

 

이가 아프지 않은데 굳이 치과에 가야 하나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치아는 매일 하루 3끼 식사뿐만 아니라 틈틈이 간식도 먹으니 쉴 틈이 없다. 충치 검사는 미리미리 받아두는 것이 좋다. 치아에 문제가 생기면 어마어마한 치료 비용은 물론이고 시간이 경과할수록 "매우" 고통스러운 치료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어렸을 때 치과에 다니면서 치과 치료가 만만치 않다는 걸 깨닫고 성인이 되어서도 아프지 않을 때 잘 관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덜 아프기 위해 미리 가자는 셈이다.

 

충치 검사는 어느 치과에서나 무료로 받을 수 있는데 스케일링도 함께 받아보면 좋을 것 같다. 피부과에서 스케일링은 여드름 압출 치료를 의미하고 치과에서의 스케일링은 치석을 제거받는 치료를 의미한다. 나는 스케일링받는 것을 꽤나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스케일링을 받고나면 왠지 새 사람이 되어 새 출발하는 것 같은 상쾌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던 치석이 사라졌을 때 쾌감도 있다. 치아가 더 하얗게 보이고 입냄새도 사라지는 효과도 있으니 안 할 이유가 없다. 

 

오늘 여러 일정으로 미뤄두었던 스케일링을 받고 왔다. 대학생 때부터 꾸준히 다니던 치과였는데 졸업하고 꽤 멀리 이사 간 뒤에도 꾸준히 찾고 있다. 차트를 보니 1년에 1회 이상 꾸준히 스케일링 받은 기록이 있었다.

 

(내가 한 치과를 꾸준히 다니게 된 사연이 있다. 어금니 옆면에 좁쌀여드름처럼 아주 약간 튀어나온 부분이 있어서 은근히 신경 쓰였는데 치위생사님께서 제가 따로 요청드리지 않았는데도 '(튀어나온 부분) 갈아드릴까요?' 해서 갈아주셨는데 튀어나왔던 부분이 원래 없었던 듯이 매끈하고 이가 전혀 시리지 않아서 두고두고 감사했다. 평소 치아 모양에 약간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었다면 진료받을 때 말씀 드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스케일링 치료는 1년에 한 번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스케일링 보험적용이 시작된 초기에는 매년 7월 1일부터 다음 해 6월 30일까지 연 1회면 보험이 적용되는 방식이었는데, 최근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연 1회 보험이 적용되는 방식으로 바뀌어서, 만약 12월 31일 날 보험 적용을 받았더라도 바로 다음 날인 1월 1일에도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많이 헷갈리던 부분이었는데 더 좋게 바뀐 것 같다.

 

스케일링을 받는 비용은 보통 5만 원 내외인데 나는 이번에 보험 적용을 받아서 13,500원에 받았다. 내가 간 치과는 저렴한 편이었던 것 같다. 보험적용 시 스케일링 비용은 보통 15,000원이라고 한다. 

 

스케일링을 꾸준히 받아온 터라 그런가 스케일링 체감시간은 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스케일링에 앞서서 의사 선생님께 충치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충치는 없었다. 충치가 있다 하더라도 가벼운 수준이라면 치료하지 않고 그냥 보내주셔서 의아했는데 알고보니 양심적인 치과는 그렇게 진료한다고 한다. 거기서 충치가 더 진행되거나 하면 가벼운 치료를 받는데 단돈 몇 천원이면 때운다. 이번 치료에서는 윗니에 약간씩 금이 가있어서 지금은 문제가 안 되지만 나중에 이가 깨질 수 있으니 딱딱한 음식을 씹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치과에 가지 않았다면 몰랐을 부분이다.

 

스케일링은 아프다기보단 다소 불쾌한 감각을 자극하는 치료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기계가 이에 닿을 때 시원하다 싶은 부위가 있는 반면에 유독 불쾌한 부위가 있다. 내 경우에는 윗 어금니 바깥쪽, 앞 아랫니 바깥쪽을 긁을 때 가장 시리고 불쾌한 느낌이 든다. 아주 가는 전깃줄에 감전당한다면 비슷한 느낌이려나. 치료받으면서 앞으로 관리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치실을 꾸준히 쓰면 더 좋을 것이다.

 

 스케일링은 마치 이걸 이빨에 대고 쉬지않고 눌러대는 느낌이다

 

치료가 끝나고 이가 조금 시리긴 했지만 바로 음식을 먹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스케일링을 처음 받았을 때는 몇 시간 지나서 먹고 그랬는데 이제는 하도 많이 받아서 아무 때나 먹고 싶을 때 먹는다. 다만 치료를 처음 혹은 오랜만에 받으셨거나 치료 시 출혈이 많았을 경우(이에 염증이 있던 경우입니다)에는 어느 정도 시간 텀을 두시고 음식을 드시는 게 좋을 것 같다. 자극적인 음식은 당연히 피하는 것이 좋다.   

 

저렴한 비용으로 자기 관리하는 느낌이 좋다. 스케일링도 그렇고 네일숍 가서 손톱 정리하는 것도 나에게는 괜찮은 기분전환 방법이 된다. 뭔가 하는 일이 잘 안 풀리고 괜히 울적하고 할 때는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하나씩 하나씩 개선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괜스레 자신감도 올라간다. 치과 가기 싫어하는 분들도 나라에서 1년에 한 번 주는 혜택만큼은 놓치지 말고 꼭 챙겨 받으시길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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